주요 14개 대학 중 졸업생 제한 3→12곳

경희대·중앙대 등 9곳 추가…재학생에 기회

내신 5등급제 첫 적용…과거 합격선 주의

대학별 성적 반영·서류평가·수능최저 살펴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8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의 졸업생 지원 제한이 늘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N수생’ 보다는 재학생에게 유리한 여건이 마련될 전망이다.

22일 이투스에듀가 주요 14개 대학의 202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2개 대학 13개 전형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7학년도 3개 대학 3개 전형보다 늘어난 수치다.

기존에는 고려대 학교추천, 서강대 지역균형, 연세대 추천형이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했으나 2028학년도부터는 경희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9곳이 추가된다. 홍익대는 서울캠퍼스 학교장추천자와 세종캠퍼스 교과우수자 등 2개 전형이 해당한다.

재학생은 내신 성적이 높은 졸업생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졸업생이 지원하지 못한다고 합격선이 반드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 모집인원과 재학생 지원 규모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신 등급을 해석하는 기준도 바뀐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가 1등급을 받는다. 2등급까지 합하면 전체의 34%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각각 4%, 11%였다. 같은 등급에 속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과거 합격자의 등급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지원 대학을 고를 때는 어떤 과목의 성적을 반영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동국대는 교과 점수를 계산할 때 공통과목을 제외한다.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교과 중 석차등급과 성취도가 있는 상위 10개 과목을 반영한다. 1학년 성적이 낮더라도 2·3학년 때 성적을 올렸다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

이투스에듀가 주요 14개 대학의 202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2개 대학 13개 전형으로 집계됐다. [이투스 제공·AI로 제작]
이투스에듀가 주요 14개 대학의 202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2개 대학 13개 전형으로 집계됐다. [이투스 제공·AI로 제작]

내신 외에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동국대는 교과 성적 70%와 서류평가 30%를 합산한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과 한양대 추천형은 교과 성적 60%, 서류평가 40%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면 내신 등급뿐 아니라 서류에서 무엇을 평가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내신이 좋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하면 불합격할 수 있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제외하면 실제 경쟁률도 낮아진다. 2026학년도 경희대 지역균형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8.18대 1이었다. 수능최저 충족자만 계산한 실질 경쟁률은 5.22대 1로 내려갔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도 11.27대 1에서 7.96대 1로 낮아졌다.

수능최저 적용 여부도 대학마다 달라진다. 건국대는 2028학년도 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새로 적용한다. 고려대는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없앤다. 수험생은 내신과 수능 중 자신의 강점이 어느 쪽인지 살펴 지원 대학을 정할 필요가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졸업생 지원 제한뿐 아니라 교과 성적 산출 방식과 서류평가, 수능최저를 종합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다만 전형계획은 변경될 수 있어 추후 발표되는 최종 모집요강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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