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제7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 개최

벡스코, 임금구조 개편·고충처리 창구 통합…인사 공정성 만족도 7.6%↑

롯데알미늄 노사미래포럼 발족…씨엠월드, 노사협의회 중심 제도 개선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경. 홍윤 기자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경. 홍윤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부산의 전시컨벤션 전문기업 벡스코가 노사 협의를 통해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체계를 개편했다. 롯데알미늄은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노사 공동 비전을 수립했으며,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씨엠월드는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인사·보상제도를 정비했다.

노사발전재단은 22일 서울 중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에서 ‘미래일터의 조건, 노사상생: 기업의 공존과 도약을 위한 노사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제7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상생지원협회가 수행한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종과 기업 규모, 노동조합 유무가 서로 다른 사업장에서 노사 협력을 통해 임금체계와 조직 운영 방식을 개선한 사례가 소개됐다.

벡스코는 2024년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 이후 고정수당의 통상임금 반영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노사는 컨설팅을 통해 공동 비전을 수립하고 연봉 총액을 유지하면서 수당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임금구조를 정비했다.

일반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노사 동수의 분과위원회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게 부여할 직무 방안 4개를 마련하고, 분산돼 있던 고충 접수 창구를 하나로 통합했다. 관련 사규 3건도 제·개정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인사 공정성 만족도는 2024년 3.4점에서 2025년 3.66점으로 7.6% 상승했다. 고충처리 제도 인지도 역시 같은 기간 88%에서 100%로 높아졌다.

롯데알미늄은 2024년 사업구조 전환에 따른 물적분할로 인력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노사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노사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신뢰·소통·지속가능성·직원행복을 4대 핵심 가치로 선정하고 공동 비전을 수립했다.

특히 노동조합과 경영진이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협의체인 ‘노사미래포럼’을 발족했다. 이를 바탕으로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D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기업 씨엠월드는 기업 성장에 맞춰 노사협의회 운영체계를 마련한 사례다. 2023년 말 상시근로자가 3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노사협의회 설치가 과제로 떠올랐다.

씨엠월드는 2024년 컨설팅을 통해 근로자위원 선출과 협의회 규정, 고충처리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4개 직군·9개 직무에 대한 직무기술서를 작성하고 호봉 중심의 임금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현재 노사협의회는 경영 현황과 평가·인센티브, 시차출퇴근제 운영 등을 논의하는 상시 소통 창구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는 가족친화기업 인증과 서울형 강소기업·청년 일자리 강소기업 선정 등의 성과도 거뒀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노동조합의 유무와 기업의 규모는 달라도 세 기업의 사례는 노사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상생의 출발점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협력과 신뢰에 기반한 노사파트너십이 다양한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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