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쪽 찬 공기 남하에 아침 기온 뚝

경기·강원 등 내륙 곳곳 한파주의보

추위 후 주말께 평년 기온 회복 전망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22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22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외투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시민들의 옷차림도 한층 두꺼워졌다.

22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경량 패딩부터 코트, 가죽 재킷, 플리스 등 두터운 겉옷을 챙겨 입은 모습이었다. 목도리를 두르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걷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외투 없이 나온 직장인들은 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따뜻한 커피를 사러 잠시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은 연신 “너무 춥다”고 말하며 서둘러 다시 회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직장인 이민준(34) 씨는 “전날 야근을 마치고 집에 갈 때부터 춥다고 느껴 오늘은 아예 패딩을 꺼내 입었다”며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등 일부 내륙 지역은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인천 3도, 수원 5도, 춘천 1도 등이다.

기상청은 전날인 22일 9시를 기해 경기와 강원, 충청, 남부지방 등 내륙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면서 평년기온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출근길 시민들이 경량패딩, 코트 등 겉옷을 입고 있다. 전새날 기자
22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출근길 시민들이 경량패딩, 코트 등 겉옷을 입고 있다. 전새날 기자

전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아침 기온이 낮아 전국 내륙 곳곳에 서리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전북 북동부, 경북 중북부 내륙·북동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내일인 23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낮아 쌀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낮 기온은 20도 안팎까지 오르며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23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오후부터,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은 밤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24일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10~40㎜, 제주도 30~80㎜다. 24일 전북은 5~10㎜, 대구·경북은 5~30㎜로 예상된다.

다만 기온은 23일 아침까지 평년기온(최저 5~14도·최고 19~22도)을 밑돌다가 낮부터 평년기온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오름세를 유지해 일요일인 25일에는 평년기온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