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감서 인천공항 대책 점검
11월 7차 공항개발계획 발표 앞둬
인천공항 5단계 사업 병행 추진 제기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수용능력 포화에 대비해 선제적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항 포화 이후에는 시설 확충이 늦어지는 만큼 지방공항 활성화와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의 병행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은 22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방 신공항 건설에 따른 수요 분산 효과를 검증하고 올해 11월 발표 예정인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제5활주로·제3여객터미널 등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을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약 6조원 규모로, 사업 완료 시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1억3100만명, 항공기 운항 처리능력은 83만회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일영 의원은 지방공항 활성화와 인천공항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병행 추진할 과제로 꼽았다.
정 의원은 특히 지방 신공항 개항 등을 반영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 포화시점을 기존 2033년에서 2038년으로 늦춰 검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수요예측의 산정 근거와 타당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국인 이용객의 87.7%는 수도권·중부권에서 발생한다. 장거리 국제선과 환승 수요까지 고려하면 지방공항 이용객 증가가 같은 규모의 인천공항 이용객 감소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 의원은 지방 신공항으로 이전하는 기존 수요와 신규 항공수요를 구분하고, 신공항 개항 지연 가능성 등을 반영한 수요예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과거 인천공항의 수요예측과 실제 이용객 사이에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예측한 2019년 이용객은 약 5310만명이었으나 실제 이용객은 약 7100만명으로, 예측치보다 1790만명(33.7%) 많았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 전인 2016년과 2017년에도 연간 이용객이 당시 처리용량인 5400만명을 초과하면서 시설 혼잡과 운영 부담이 발생했다.
5단계 사업에 약 8년이 소요되는 점도 주요 검토 요인으로 꼽힌다. 제1여객터미널은 2028~2035년, 제4활주로와 제3활주로는 각각 2031~2032년, 2032~2033년 개량이 예정돼 있다. 기존 시설 개량에 따른 운영 여건을 고려하면 신규 시설의 적기 확보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년)에 5단계 사업의 추진 방향과 일정을 명시하고,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단계별 건설 일정과 재원 조달 방안, 기존 시설 개량 기간의 운영대책 등을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일영 의원은 “과거 인천공항은 실제 이용객이 예측을 크게 웃돌면서 시설 부족과 혼잡을 겪었다”며 “공항은 이용객이 몰린 뒤 확충에 나서면 이미 늦는 만큼 장기적인 수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지방공항 활성화와 인천공항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는 지방 신공항에 따른 수요 분산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이번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제5활주로·제3여객터미널 등 5단계 사업과 추진 일정을 더 늦지 않게 조속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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