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과 연계된 해킹 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모의침투 도구로 미국 IT 서비스업체 커넥트와이즈를 침해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이에 더해 한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같은 공격에 쓰였다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스톰-0940’으로 명명한 이 그룹이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의침투 도구인 ‘아르텍스(ARTEX)’를 이용해 전 세계 수백 개 조직을 겨냥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커넥트와이즈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취약점을 진단하는 프레임워크인 아르텍스는 어떤 AI 모델이든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하고, 정찰과 데이터 유출 같은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구성할수 있다.
MS는 이 그룹이 이르면 9월부터 아르텍스를 썼고, 이달 10∼14일에는 8개 조직의 계정 327개를 상대로 비밀번호 대입을 시도해 15만1000건 넘는 로그인 실패를 유발했으나 인증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MS는 아르텍스가 한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같은 공격에 쓰였다는 보고도 언급했다. 실제 이달 초부터 한국 내 16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10만건 이상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보안업체 레코디드퓨처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 사건의 배후를 아르텍스와 여러 AI 모델을 함께 쓴 중국어 사용 행위자로 지목했다.
MS에 따르면 공격자는 커넥트와이즈 앱의 신뢰받는 신원을 이용해 대화형 로그인 없이 인증을 통과했다.
커넥트와이즈는 중소기업의 IT 운영을 대행해 주는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로 이 해커 조직은 개별 기업을 일일이 뚫는 대신 신뢰받는 앱 신원을 통해 여러 테넌트(가입 조직 단위)에 접근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적은 항공우주, 방위, 자동차, 화학, 에너지, 금융, 정부, 법률, 반도체, 소프트웨어, 싱크탱크 등 광범위했다.
MS는 대부분의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톰-0940이 단시간에 다수 조직에서 ‘권한 있는 클라우드 지속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부 사례에서는 최초 표적화 후 3시간 이내에 권한 있는 접근을 얻었다.
커넥트와이즈는 16일 성명에서 “클라우드 백업 환경과 관련한 최근의 무단 접근 시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