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력지…36개국 57개 도시 평가 ‘AI 도시지수’ 발표
샌프란시스코·뉴욕 이어 3위…‘AI 도입·활용’ 세계 1위
오세훈 “일상서 혁신 이끄는 글로벌 AI 선도도시 만들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영국 유력 매체 옵서버(The Observer)의 ‘2026 인공지능 도시지수(AI Cities Index)’에서 3위, ‘AI 도입·활용’ 분야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옵서버는 서울을 미국 밖에서 두드러진 AI 도시로 소개하며 공공 부문에 AI를 확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중소기업의 AI 도입을 돕는 지원체계가 잘 마련된 도시라고 평가했다.
옵서버는 1791년 창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요신문으로, 2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의 대표적 정론지다.
옵서버의 2026 AI 도시지수는 전 세계 36개국 57개 도시를 대상으로 ▷투자 ▷혁신 ▷도입·활용 등 3개 분야, 50개 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서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1위)·뉴욕(2위)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중국 베이징(4위)·프랑스 파리(5위)·영국 런던(6위)을 앞섰다.
옵서버는 AI 연구, 인프라 확충, 활용 확대를 위한 정부 주도의 지속적인 투자가 서울의 AI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개발뿐 아니라 기업·행정·교육·지역사회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점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서울이 1위를 차지한 AI 도입·활용 분야는 기업·정부·교육·지역사회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제도, 전문인력 등의 기반을 평가한다. 옵서버는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공공부문 전반에 AI를 확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에 대해서는 AI 전문 인력과 기반 시설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또 서울을 파리·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함께 정부 주도형 AI 도시의 대표 사례로 분류했다. 국가 차원의 반도체·데이터센터·로봇 부품 투자와 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기반 등도 서울의 AI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조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월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인재 양성과 투자 확대, 산업의 AI 전환을 추진해 왔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대학 협력사업 등을 통한 연간 AI 인재 1만명 양성과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을 발표하며 도시 공간을 기술 실증의 무대로 개방하고 기업이 개발한 AI 기술의 현장 적용과 확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했다.
공공서비스에서도 AI 활용을 넓히고 있다. 올해 3월 ‘서울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7개 실·국과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61개 AI 행정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로 새벽 노동자의 출근을 돕고, AI 전화와 통신·전력 사용정보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돌봄서비스로 고립위험가구의 안부 확인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주요 침수취약도로 15개소의 침수 위험을 AI로 예측해 위험 조기 감지와 현장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의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서울 청년 AI 사다리’도 준비하고 있다. 생성형 AI 이용권과 교육·작업공간 지원을 통해 학습·취업·창업 역량을 높이는 정책으로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강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청년취업사관학교처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서울이 쌓아온 AI 경쟁력이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산업과 일상에서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AI 선도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