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9% 상승 마감…외인 6650억원 ‘사자’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8월20일 이후 두 달 만

美 AI 기업 호실적·투자 확대에 반도체 수요 기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대 급등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대 급등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21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하며 57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호실적과 국내 반도체 수출 급증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60포인트(2.05%) 오른 5666.34로 출발해 장중 한때 5816.43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오전 10시51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5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1조1320억원, 기관은 7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54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AI 기업들의 호실적과 투자 확대 발표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AI 연산 시설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고, 연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지속을 전망했다”며 “이에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기대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매출총이익률(12~12.5%)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견조한 AI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재확인됐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5.67%)와 SK하이닉스(5.81%)가 나란히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5.13%), 삼성전기(1.13%), 삼성바이오로직스(1.87%), 삼성생명(3.38%), 삼성물산(5.45%)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3포인트(1.46%) 오른 793.40으로 출발해 장중 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0억원, 105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닥 상장 첫날 32% 급락했던 AI 데이터센터 및 네오클라우드 관련 기업 엘리스는 이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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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