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준PO 스윕 12팀중 8팀 KS 진출…66.7%
5전 3선승제 3연승 팀은 2차례 모두 PO 탈락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를 3연승으로 통과한 팀은 한국시리즈(KS)에 오르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KIA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13-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KIA는 오는 25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KS 진출을 다툰다.
역대 준PO를 한 경기도 지지 않고 통과한 팀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989년 준PO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팀은 모두 12개다. 이 가운데 8개 팀이 PO까지 통과해 KS에 진출했다. 진출률은 66.7%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와 2001년 두산 베어스는 준PO를 2연승으로 통과한 뒤 KS 우승까지 차지했다. 1990년 삼성, 1996년 현대 유니콘스, 1998년 LG, 2002년 LG, 2003년 SK 와이번스, 2020년 두산도 준PO 전승에 이어 KS 무대를 밟았다.
반면 1994년 한화 이글스와 2004년 두산, 2008년 삼성, 2023년 NC 다이노스는 준PO를 전승으로 통과하고도 PO에서 탈락했다.
흥미로운 것은 준PO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경우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팀은 2008년 삼성과 2023년 NC 두 팀뿐인데, 모두 KS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삼성은 롯데를 3연승으로 제압했지만 두산과의 PO에서는 2승 4패로 탈락했다. 당시 PO는 현재와 달리 7전 4선승제로 진행됐다.
2023년 NC는 SSG 랜더스를 3연승으로 꺾은 데 이어 KT 위즈와의 PO에서도 먼저 2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3경기를 내리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역전 탈락했다.
준PO는 과거 3전 2선승제로 운영되다가 2005년 처음 5전 3선승제로 확대됐다. 2006~2007년 다시 3전 2선승제로 돌아갔고, 2008년부터 5전 3선승제가 재도입됐다. 2020~2021년에는 일정 단축을 위해 한시적으로 3전 2선승제로 치러졌다.
결국 준PO 전승 팀 전체로는 3분의 2가 KS에 올랐지만, 5전 3선승제에서 3연승으로 통과한 팀은 아직 한 번도 다음 관문을 넘지 못한 셈이다.
올해 KIA는 역대 세 번째 준PO 3연승 팀이다.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면서 25일 PO 1차전까지 나흘간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했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등 선발투수들을 정상적인 일정에 맞춰 활용할 여유도 생겼다.
타선의 상승세 역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김도영은 준PO 3경기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홈구장 이점도 갖고 있다. KIA로서는 준PO에서 보여준 공격력과 투수진의 안정감을 한 단계 높은 무대에서도 유지해야 한다.
물론 5전 3선승제 준PO 3연승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과거 두 팀의 탈락을 근거로 3연승이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KIA가 준PO 전승 팀의 높은 KS 진출률을 이어갈지, 아니면 앞선 두 팀처럼 PO에서 발목을 잡힐지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맞대결에서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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