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옛 중구 문화행사 참여율 69.1%로 인천 1위지만 지역문화지수 하락
옛 동구는 문화 향유 취약·기획 기반 부족… 사람·콘텐츠 중심 정책 전환해야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원도심의 문화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과 일회성 행사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문화기획 인력과 콘텐츠, 지역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1일 최영화 도시사회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이 수행한 기획연구 ‘지속가능한 원도심 문화생태계 구축 방안’을 통해 제물포구 출범을 계기로 옛 중구와 동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고 지역별 문화 격차를 해소할 새로운 정책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옛 중구의 문화행사 참여율은 69.1%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1위지만, 지역문화지수는 2017년 전국 상위권인 0.506에서 2023년 -0.104로 하락했다.
문화정책과 활동 성과가 지역 문화자원의 축적과 주민의 지속적인 문화 향유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옛 동구는 지역문화지수가 장기간 -0.2점대에 머물고 문화 향유 지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문화재단이 없어 문화시설과 자원을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할 매개기관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원도심 문화정책의 핵심 과제가 시설이나 콘텐츠의 단순한 부족보다 이를 운영하고 연결할 사람과 지속적인 지원체계의 부재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창작자와 문화기획자를 육성하고 주민·문화단체·지역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창작과 기획, 문화 향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제물포구 출범 과정에서 기존 동구의 문화사업과 관련 인력의 이양이 지연되면 지역 간 문화 격차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두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연결할 실행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사람과 문화로 잇는, 머물고 싶은 원도심’을 비전으로 연결·자생·향유를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3대 추진전략과 9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최영화 선임연구위원은 “제물포구 출범은 오랫동안 단절돼 온 중구와 동구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연결하고 자생적 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갈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간과 시설 중심의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을 키우고 매개 기능을 강화해야 제물포구가 문화로 머물고 싶은 원도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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