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후 대권행보 본격화 전망
이민정책도 트럼프 대비 온건파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인자인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의 주요 대내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 투웨이(2 Way)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전날 이 매체를 운영하는 언론인 마크 핼퍼린과의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지지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그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나는 미국 후보들을 지지하며, 중간선거에서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 선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야권 지도자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네타냐후 총리를 “위대한 전사”로 부르며 지지를 선언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거리가 있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 및 중동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접근법을 취해 왔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중동 정책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입장이며,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자는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밴스 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자신이 추구하는 대외 정책 노선을 거듭 확인한 맥락이지만,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 행보를 시사한 것으로도 읽힐 수 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해 “수사적·전략적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함께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올해 41세인 밴스 부통령은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중간선거 이후 아내와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 6일 CBS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 정치권에선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당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바탕으로 대선 전략의 방향이 정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 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지지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였다”면서 “밴스 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후보들에 대한 개인적인 지지 선언은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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