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자문업체 보고서 보니
사업비, 추정치의 2배 될 가능성까지
사업비 84%가 가스관 설치 등에 소요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사업 최대 걸림돌”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445억달러(약 60조원) 이상으로 알려진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비용이 초기 추정치에 불과하고, 실제 사업비는 최대 2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보고서의 존재가 뒤늦게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개프니클라인은 올해 초 알래스카 주의회 산하 예산·감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사업비 추정치는 초기 타당성 검토 단계인 ‘5등급’(Class 5) 수준에 불과하다.
5등급은 정밀 기본설계(FEED)를 거치지 않은 단계라, 현재 언급되는 사업비 추정치는 실제 소요 비용과의 오차 범위가 -50%에서 +100%에 달한다고 전망됐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때 사업비가 현재의 추정치보다 최대 2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알래스카 LNG 주도 개발사인 글렌판은 사업 비용을 445억∼545억달러로 추산해 주 의회에 보고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의 84%가 1300㎞에 달하는 가스관 등 시설자본 비용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자본 비용 비중이 높아,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다는 것이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처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최종 투자 결정(FID)에 도달하려면 주(州) 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 법적·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메릴랜드 등 미 본토의 주요 주들도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민간 투자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알래스카와 사업 구조와 지형적 특성이 유사한 캐나다의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서도 연방·주정부 차원에서 법인세 감면, 주세 환급, 탄소세 면제, 세액공제 등 총 40억 캐나다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정한 후에야 최종 투자 결정을 끌어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