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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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는 등 주요 배터리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중 SK스퀘어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오전 9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99조990억원으로 SK스퀘어(98조9429억원)를 웃돌았다. 지난 14일 삼성전기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른 데 이어 3위까지 올라선 것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시장 철수 가능성이 전날 이차전지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규제와 관세, 지분 심사 강화로 중국 주요 ESS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 보도됐다”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이탈 가능성에 국내 배터리 기업의 북미 수주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8.68%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4.11%)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SDI(9.65%) ▷SK이노베이션(19.33%) ▷에코프로(9.84%) ▷에코프로비엠(12.7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플러스’는 최근 한달 간 17.58% 상승했다. ‘RISE 2차전지TOP10’와 ‘TIGER2차전지테마’도 각각 8.85%, 8.45% 올랐다.

실적 개선도 이차전지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3264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3391억원에 달했다.

삼성SDI도 2개 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1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및 주요 이차전지주 수익률
코스피 및 주요 이차전지주 수익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축소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복원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생산기지를 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장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비중국산 배터리 공급망 확보 기조에 더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의 연간 ESS 설치량이 2025년 51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120GWh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ESS 사업의 경쟁력에 따라 이차전지 종목별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고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므로 섹터 전반적으로 바스켓 매수를 하기 보다는 ESS 수혜가 명확한 대형주와 ESS 부품 및 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선별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바닥 찍었다?…삼성전자 3년 버텨라”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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