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기업체 출근 조정…수도권 지하철 증편
시험장 앞 차량 통제…듣기평가 때 이착륙 조정
지원자 55만1864명…졸업생은 1만3784명↑
11월 13일부터 날씨 제공…문답지 보안 강화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는 11월 19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의 이동을 돕기 위해 정부가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늦춘다. 등교 시간대 수도권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25분 동안은 항공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고 군사훈련도 중단한다.
교육부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7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올해 수능 응시 예정자는 55만1864명으로 지난해보다 2310명(0.4%) 줄었다. 응시생은 줄었지만 시험장은 1312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수능 시험에 재도전하는 이른바 ‘N수생’이 크게 늘었다. 재학생 응시생(35만5391명)은 작년보다 1만6506명 줄었는데 졸업생(17만3706명)은 1만3784명 늘었다. 졸업생에 검정고시 등 출신까지 합한 비(非)재학생은 19만6473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한다.
2028학년도부터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만큼 익숙한 시험체제에서 대입에 재도전하려는 졸업생이 늘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전체 지원자 감소에도 상위권 대학과 의약학계열의 경쟁은 치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진행된다. 시험편의를 제공받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등을 포함한 최종 시험 종료 시각은 오후 9시48분이다.
정부는 시험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리고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이 구간에서 내려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은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한다. 포 사격과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잠시 중단한다.
듣기평가 시간 외에도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와 열차에는 서행과 경적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행사장과 공사장의 소음도 최대한 줄이도록 당부한다.
수험생은 11월 13일부터 기상청 누리집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시도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과 제설 대책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경찰청·시도교육청과 함께 문답지 보안 관리를 위한 경비 체계를 마련한다. 모든 시험지구에는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를 지원한다. 수험생 유의사항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 여러분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마지막까지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값진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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