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9일 90분 걸쳐 비공식 간담회

한미 전작권 신속한 ‘환수’ 의지도 재확인

“SNS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 있었겠나”

美전쟁부 “합의 조건에 기반한 절차 남아”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8년 부터는 (부동산) 공급이 제대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변곡점이 있을 수 있어서 (충격) 최소화를 위한 준비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90분간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춘추관 방문 소식에 점심을 먹으러 나가던 일부 기자들이 급히 복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을 잡기위한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질문에 “‘빚 내서 집 사면 돈이 된다’ 이게 너무 오랫동안 사람들 머리에 각인됐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능력 범위를 벗어나 대출받아 집을 사는게 바람직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언젠가는 사고 난다”며 “마지막 폭탄을 누가 잡을 것이냐”고 지적했다.

부동산 세금 정책과 관련해선 조세정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집값을 잡으려고 세금 올렸다’, ‘세금 많이 걷으려고 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세정의에 관한 것”이라며 “돈을 벌면 세금을 내는데, 이상하게 부동산을 투자하면 세금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부동산 가격) 진폭을 줄여야 할 입장”이라며 “정부 정책이 좀 더 세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출렁이는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걱정하긴 했다”며 “조만간 종합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 존중 문화, 지배경영권 남용 등 남은 과제를 계속 교정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자꾸 말씀드리지만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전환’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보다 ‘환수’, ‘환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신속하게 돌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권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 분야 중 하나가 군사 주권”이라면서 “당연히 스스로 감당해야 하고, 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다. 부족한 게 있으면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의 전작권 ‘환수’ 발언과 관련해 미국 전쟁부는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전작권 전환은 여전히 미국과 한국이 상호합의한 조건에 기반한 절차로 남아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양국은 전환이 이뤄지기 전에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되도록 한다는 데 계속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양자 간 절차의 결정이나 결과를 미리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과 관련해서는 “SNS가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을까. 경기도지사 될 수 있었을까”라면서 지속적인 활용을 예고했다.

또 공개 국무회의와 관련해선 “국무회의를 공개했으면 계엄이 있었겠느냐. 못했을 것”이라며 공개했을 때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과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강유정 수석대변인, 김현지 1부속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공식 기자간담회가 아닌 비공개 소통을 가진 것은 올해 들어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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