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호교차로의 40.2%로 제공 범위 확대
과속·급감속·신호위반 감소 가능성
버스 위치정보 3초 단위 수집·안내기 209대 추가 설치
주차시설 703곳 정보 통합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제공을 대폭 확대하고 버스 위치정보 정밀화와 주차정보 통합에 나서는 등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교통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철도·도로망 확충과 함께 기존 교통체계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 교통안전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주요 도로 800개 교차로의 실시간 신호정보를 추가 개방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 대상은 기존 835개에서 1635개로 늘어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인천 전체 신호교차로 4069개를 기준으로 정보 제공 비율은 기존 20.5%에서 40.2%로 높아진다.
운전자는 티맵과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 및 현대·기아 차량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전방 신호등의 색상과 잔여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우회전할 때 마주하는 횡단보도의 보행신호 정보도 제공돼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호정보 제공 범위가 전체 교차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정보 정확도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시는 인천경찰청과 협력해 교통신호제어기 성능을 개선하고 12월까지 시험운영과 정보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시간 신호정보가 안전운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지역의 주행자료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버스 위치정보 정밀화·안내기 확충… 대중교통 이용편의 높여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1월 강릉시 6개 교차로에서 수집한 차량 주행자료 약 175만 건을 분석한 결과, 신호정보를 제공받은 차량의 과속 발생 비율은 20.40%로 미제공 차량의 29.85%보다 9.45%포인트 낮았다. 급감속은 13.50%포인트, 신호위반은 5.69%포인트 각각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강릉지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인천에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인천연구원은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개방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버스 이용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9월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차량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60초 단위였던 위치정보 수집 주기를 3초로 단축해 버스의 실제 이동 상황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카카오맵과 연계해 인천지역 전체 노선의 차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버스는 2671대다. 시는 10월 말까지 7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정류장 안내시설도 확충한다. 지난 7월 기준 인천지역 버스정류장 6423곳 가운데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된 곳은 4175곳으로, 설치율은 약 65%다.
시는 올해 말까지 안내기 209대를 추가 설치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200대를 새로 설치하는 한편 노후 안내기 400대를 교체할 방침이다.
공영·민영주차장 정보 통합 … 목적지 주변 주차정보 한눈에
주차정보 서비스는 공영주차장에서 민영주차장으로 범위를 넓힌다.
시는 올해 1월부터 인천교통정보센터 누리집에서 공영주차장의 위치와 주차면 수, 운영시간, 요금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민간 주차정보 사업자와의 협력도 추진해 공공과 민간의 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9월 말 기준 시내 주차시설은 모두 703곳이다. 그러나 실시간 주차 가능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28곳에 그친다.
주차장 위치와 요금 등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빈자리 정보까지 제공하려면 정보 연계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시는 2027년 6월 주차정보의 공공데이터 개방을 추진하고, 같은 해 12월 국가 주차정보 시스템과의 연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 개선과 함께 광역교통망 확충도 이어간다.
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건설과 추가 정거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 순환3호선과 용현서창선, 송도트램 등 7개 노선이 포함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후속 절차도 진행 중이다.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과 GTX-D·E 노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도 추진하고 있다.
박성순 인천시 교통정책국장은 “도로와 철도 확충뿐 아니라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교통서비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며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