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AI·디지털 서밋 서울서 개막
6개 다자개발은행 AI 협력센터 유치 추진
방가 총재와 AI·원전 협력 확대 논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한국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인공지능(AI) 전환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개회식 축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수원국에서 다른 나라의 발전을 돕는 공여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경제와 국민의 삶을 바꾸는 힘을 경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서밋은 재경부와 세계은행그룹(WBG) 등이 공동으로 20~22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은행그룹의 연례 행사다. 워싱턴D.C. 외부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160여개국 900여명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향상, 개도국의 성장 기회 확대 방안 등이다.
이 부총리는 AI 혜택에서 어떤 국가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세계은행(WB) 등 6개 다자개발은행의 AI 협력센터를 한국에 모으는 글로벌 AI 허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세계은행 글로벌 AI·디지털 지식센터와 한국 정부가 출연한 AI·디지털 기금을 통해 개도국의 AI 솔루션 도입과 분야별 AI 활용·전환 기반 조성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K-AI 패키지’를 활용해 개도국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런 노력이 2030년까지 10억명에게 디지털 접근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세계은행의 ‘@A Billion’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앞서 이 부총리는 지식센터 홍보부스를 찾아 디지털 기금의 첫 승인 사업인 동아프리카 의약품 추적 시스템 확산 사업을 살펴봤다. 이는 한국 기업의 기술로 모잠비크에 구축한 시스템을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AI 분석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이 부총리는 전날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AI와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의 AI 혁신 역량과 활용 경험을 개도국과의 협력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이 공공재원과 민간자본, 기술 등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국가라고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의 개도국 투자와 민간자본 동원 협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측은 산업 발전의 성과가 청년층의 일자리와 기회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 부총리는 세계은행 내 한국 인력의 고위직 진출 확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