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40까지 후퇴…낙폭 확대

외국인·기관 3700억원 동반 순매도

美 10년물 국채금리 5.14%로 상승

프랑스 소요 사태에 투자심리 위축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세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다.

프랑스 소요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4.44포인트(0.60%) 내린 5733.57로 개장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1900억원, 1800억원 매도 우위인 가운데 개인은 30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올랐지만, 프랑스 소요 사태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마이크론(2.97%)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4.67%), 엔비디아(1.38%) 등이 오른 영향이다.

그러나 금리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69bp(1bp=0.01%포인트) 오른 5.1397%,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4.64bp 오른 5.4673%를 나타냈다. 이번주 중반부터 시작되는 메타와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까지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폈던 미국 네오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재정 상황에 대해 시장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고, JP모건 애널리스트들도 보고서에서 코어위브가 체결한 장기 구매 계약 등을 들어 사업모델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부채와 현금 소진을 둘러싼 투자자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고금리 우려와 실적 관망세 속 국내 반도체주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 SK하이닉스는 4% 안팎의 하락률을 보인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SK스퀘어(2.95%)와 LG에너지솔루션(-2.43%), 삼성전기(-2.74%), 현대차(-1.99%), KB금융(-0.55%), 삼성생명(-1.02%) 등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3.52포인트(0.44%) 내린 805.37로 출발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확대했다. 개인이 홀로 172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1030억원, 기관은 6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알테오젠(-2.30%), 에코프로(-3.10%), 에코프로비엠(-4.49%), 주성엔지니어링(-2.63)%, 레인보우로보틱스(-1.46%), HLB(-1.86%)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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