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중 360도 영상·어린이 전자책 공개…온라인 정보서비스 개편
천리안위성 자료에 AI 접목…21일 부산서 기후위기 대응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독도에 직접 가지 않아도 바닷속 풍경을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우주에서는 서로 다른 위성이 관측한 바다와 날씨, 대기환경 정보를 결합해 기후변화를 분석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바닷속부터 우주까지 해양과학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의 자연환경과 해양생태계를 온라인에서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을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부산에서 천리안위성 2호의 관측자료를 결합해 활용하는 연구성과와 차세대 위성 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은 해양수산부가 KIOST에 위탁해 운영하는 독도 해양과학 정보 플랫폼이다. 2008년 개설 이후 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연구조사 결과 등을 제공해왔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독도 바닷속을 살펴볼 수 있는 VR 콘텐츠 확대다. 기존 영상에 ‘전차바위’ 일대의 수중 VR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360도 영상을 통해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독도 연안의 수중 경관과 해양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독도와 주변 바다를 촬영한 사진·영상도 중심에 배치했다. 자연환경과 해양생태계, 과학 연구성과를 서로 연결해 이용자가 관심 있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화면과 메뉴를 정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자책 ‘혹돔 푸름이와 독도이야기’도 새롭게 선보인다. 독도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과 자연환경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한 영문판도 함께 제공한다.
KIOST는 2006년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관측해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축적된 연구성과를 국민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창환 KIOST 독도전문연구센터장은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은 KIOST가 오랜 기간 쌓아온 독도 연구의 성과를 국민과 나누는 창구”라며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독도의 해양환경과 생태계를 지속해서 규명하고, 국민이 그 성과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과학 정보를 활용하는 또 다른 분야는 인공위성이다. KIOST는 국가기상위성센터,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오는 21일 부산에서 ‘제8회 천리안위성 2호 융복합 활용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상 관측에 활용되는 천리안위성 2A호와 해양·환경 관측에 활용되는 2B호의 자료를 결합하는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바다와 대기, 날씨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각각의 위성정보를 함께 분석해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딥러닝을 활용한 위성자료 처리·분석 사례가 소개된다. KIOST는 천리안위성 2B호에 탑재된 해양관측 장비 ‘GOCI-II’의 관측자료를 정밀 검증한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해양관측 장비 ‘GOCI-III’의 개발 필요성도 설명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국립해양조사원, 국가기상위성센터 등은 차세대 해양·기상·환경 위성의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참여 기관들은 오는 22일 별도 실무회의를 열어 위성자료의 실시간 교환과 공동연구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해양 변화는 대기와 기상의 흐름과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일 위성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각 기관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관측한 데이터를 융합할 때 비로소 복잡한 기후위기 문제의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