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45%·애호박 54% 하락…출하량 늘며 가격 약세

토마토·애호박 22일부터 할인 추가…수출 지원·출하조절 병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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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파프리카와 샤인머스캣, 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평년보다 최대 50% 넘게 떨어졌다.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일부 품목은 소비까지 부진한 영향이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농가의 소득 감소가 우려되자 정부가 할인행사와 소비촉진 캠페인, 수출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프리카와 토마토, 샤인머스캣 등 가격이 낮은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생산자단체, 농협, 지방정부 등과 함께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가 2.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격 하락 폭이 큰 품목은 애호박과 파프리카다. 10월 상순 애호박 도매가격은 20개당 9716원으로 평년보다 54.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떨어졌다. 파프리카는 5킬로그램(kg)당 1만8304원으로 평년 대비 47.7%, 전년 대비 55.6% 하락했다.

샤인머스캣도 2kg당 6039원으로 평년보다 45.2%, 지난해보다 24.4% 저렴하다. 오이는 100개당 4만443원으로 평년 대비 25.1%, 전년 대비 29.7% 하락했다.

토마토 도매가격은 5kg당 1만7421원으로 평년보다 27.2% 낮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8% 높은 수준이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최근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강원지역의 출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영남지역의 출하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샤인머스캣은 소비 부진과 노지 재배 물량의 본격적인 출하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오이와 애호박 역시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졌다.

정부는 가격이 낮은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현재 파프리카와 샤인머스캣, 대파, 오이 등에 대해 최대 2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토마토와 애호박도 할인 대상에 추가한다.

농협은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토마토와 오이, 샤인머스캣, 파프리카 등 주요 농산물을 13~28%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필요하면 행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온라인 소비촉진 활동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농러와tv’를 통해 가격이 저렴한 제철 농산물과 요리법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선보인다. 첫 추천 품목은 오이다. 대한영양사협회와 협력해 단체급식에서도 제철 농산물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 지원과 산지 출하조절도 병행한다. 샤인머스캣은 항만 부대비용과 저온저장시설, 수송차량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확대한다. 파프리카는 11~12월 출하 집중기에 맞춰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산지 생산자조합은 샤인머스캣과 오이, 애호박 등 상품성이 낮은 물량의 출하를 조절하고 있다. 농협과 생산자단체는 가을철 등산객을 대상으로 오이 무료 나눔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면서 농업인들의 걱정도 덜어드릴 수 있는 만큼 이번 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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