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탐지견 3마리·입양 희망 가족 3팀, 홍천서 1박 2일 교감 여행

달리기·산책·훈련 교육…기존 입양 가족도 참여해 정착 경험 공유

은퇴 검역탐지견 교감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입양 희망자가 지난 17일 강원 홍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에서 검역탐지견과 교감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은퇴 검역탐지견 교감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입양 희망자가 지난 17일 강원 홍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에서 검역탐지견과 교감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경에서 수입 농축산물의 불법 반입을 막는 데 힘써온 검역탐지견들이 은퇴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한 특별한 여행에 나섰다. 함께 달리고 산책하며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1박 2일이다. 먼저 은퇴 탐지견을 입양한 가족들도 참여해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를 도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홍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에서 트리니티 항공, 소노펫클럽앤리조트와 함께 은퇴 검역탐지견 교감 여행 프로그램 ‘From 탐지견, To 반려견’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은퇴 검역탐지견 3마리와 사전 심사를 통과한 입양 희망 가족 3팀이 참여했다.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탐지견은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인 ‘퓨리’(7살)와 ‘누리’(9살), 비글인 ‘델타’(9살)다. 퓨리는 영리하고 충성심이 높고, 누리는 밝고 활발한 성격을 지녔다. 델타는 친근한 외모가 특징이다.

입양 희망 가족들은 탐지견과 함께 달리기와 보물찾기, 산책 등을 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 트레이너에게 입양 후 돌봄과 훈련 방법을 배우고, 입양 절차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미 은퇴 검역탐지견을 입양한 가족 3팀도 참여했다. 이들은 탐지견이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돌봄 요령을 입양 희망 가족들에게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마련했다. 트리니티 항공은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을 맡았고, 소노펫은 탐지견과 가족들이 함께 활동하고 쉴 수 있는 공간과 전문 트레이너 교육을 지원했다.

검역본부도 은퇴 탐지견의 입양 기회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입양 신청을 상시 접수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입양 신청용 QR코드를 도입해 신청 절차를 간편하게 했다.

최명철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국경 최전선에서 검역 주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국가봉사동물인 탐지견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은퇴 검역탐지견의 복지 향상과 민간 입양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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