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사 필요성 강조…“나무 웃자라 안전하지 않아” 주장
법원, 최근 골프장 나무 500그루 ‘기습 벌목’ 행정부에 강한 질타
트럼프의 한마디에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시대. 쏟아지는 트럼프 뉴스를 일일이 찾아보기 벅차다면 [1일1트]가 딱입니다. 새벽 5시부터 움직이는 헤럴드경제 국제부가 미국 증시 마감 시황부터 글로벌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트럼프의 핵심 뉴스까지 빠르게 골라, 1분 만에 ‘쓱’ 볼 수 있도록 배달합니다. 출근길에도, 혼밥할 때도, 잠들기 전에도 딱 1분. 구독자의 ‘성공시계’가 빨라집니다! 헤럴드경제 홈페이지에서 [1일1트]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재개발 여부를 놓고 법원 소송 중인 워싱턴DC 공공 골프장에 대한 재개발 공사 강행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더그 버검 내무장관 주도로 내무부가 유명한 골프장 설계자 톰 파지오와 협력해 현재의 이스트포토맥 골프장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챔피언십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1월 15일 골프장 운영이 중단되고, 파지오의 디자인에 따른 복원 작업이 시작되며, 새 골프장은 약 15개월 뒤에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개발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 수준의 골프 대회를 열 수 있으며, 일자리와 경제 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 서남쪽 포토맥 강변에 1921년 개장한 이스트포토맥 골프장은 저렴한 요금으로 사랑받아왔지만, 골프 애호가이자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재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골프장 운영 비영리단체인 ‘내셔널 링크스 트러스트’와 2020년 체결한 50년짜리 임대 계약을 일방 해지하자, 올해 2월 역사보존단체 등은 소송을 제기했다. 내무부가 공사 시작 전 의무인 환경·보건 평가를 하지 않아 평가 완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기존 임대계약 해지를 막아달라는 게 원고 측 요구였다. 이 소송의 법원 심리 와중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게시글은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내무부는 지난 9일 법원에 골프장 벌목 계획을 통지한 뒤 하루 만인 10일 작업을 벌여 나무 500그루 정도를 베어냈다. 이에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애나 레예스 판사는 지난 12일 사전 통지가 너무 늦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으며, 벌목 중단 및 이달 26일까지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골프장의 현 상태가 “낡고 파손됐으며 폐허가 돼 더는 사용할 수 없고 효과적이지 않다”며 재개발 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쓰러질 것 같이 위험하고 병충해에 걸린 나무들과 무엇보다 붕괴 직전의 위험한 방파제가 있어 상태가 열악하다”며 “처음 조성됐을 때 나무가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워싱턴DC 전망으로 유명했으나 이제는 (나무가) 웃자라 제 기능을 못 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