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그을음 없어 극초음속 비행 의문” 주장에 반박
“국산 내열 소재 적용…무기화 과정서 기술 고도화”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방부는 우리 군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에 대해 북한이 ‘그을음 없는 외관’을 근거로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자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 방어 성능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비행체 표면이 깨끗한 것은 시험 실패의 징후가 아니라 국산 내열 소재와 설계 기술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그을음이 없다는 것이 기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의혹의 근거로 내세운 ‘그을음 없는 외관’이 오히려 우리 군의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국방부는 “이번에 우리 군이 최초 시험 발사한 HGV는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 소재를 기반으로 강건한 설계가 이뤄져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 방어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우리 군은 미래 안보의 핵심 전략자산인 HGV의 무기화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창하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 정부가 공개한 HGV 시험발사 사진을 거론하며 실제 극초음속 비행이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장 총국장은 “비행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사진을 보면 초고온을 동반하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을 경과했다고는 믿을 수 없게 활공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색이 깨끗한 것을 볼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비행에 따른 고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우리 측 시험발사 성공 발표를 문제 삼은 것이다.
우리 군의 HGV 최초 시험발사는 지난 8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내 해상 바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와대는 당시 비행체가 목표 고도로 상승한 뒤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계획된 비행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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