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배달전문 음식점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공개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스레드에 따르면 이틀 전 ‘배달 아르바이트하면서 본 음식점 중 역대급으로 더러웠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누리꾼 A씨는 “나도 장사하지만 정말 ‘역대급’ 더러운 배달음식점이었다”며 “사장이 머리도 안 감고 슬리퍼에 모자도 안 쓴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스불 있는 곳은 전체가 누렇게 기름때에 밥통 뚜껑은 열려 있어 밥이 누렇더라”라며 “에어컨도 기름때로 가득하고 선풍기는 흰색인데 까맣게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악은 매장 안에 있었다”며 “‘여긴 과연 음식을 만드는 곳인가’ 할 정도로 모든 쓰레기들이 있었고, 맨 안쪽엔 검정색으로 변한 라꾸라꾸(접이식 침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가게 내부를 촬영한 5초 남짓의 영상에는 주문서로 보이는 흰 종이 뭉치가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펼쳐져 있고, 바닥에는 택배 박스와 식재료, 포장재 등이 너저분하게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은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분주하게 음식을 포장하고 있었다.
A씨는 해당 음식점이 서울 영등포구에 있다고 밝히면서 “봉지에는 ‘가족이 먹는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던데, 과연 본인들 가족에겐 이렇게 먹일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 전문점들이 특히 심각하다”, “그래서 배달만 하는 곳은 리뷰가 좋아도 무조건 거른다”, “위생 관념이 아예 없는 것 같다”, “같은 자영업자로 묶이는 게 화난다”, “저런 건 못 고친다 단속 오면 그 때만 하는 척”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A씨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업장을 신고했다고 알렸다.
누리꾼 사이에서 배달전문점의 비위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일부 배달전문 음식점 점주들은 점포 내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도 배달전문점인데 매일매일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다”, “이런 오해받기 싫어서 정말 노력 많이 하고 있다”며 업계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식품 위생 관련 위반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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