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지표 호조…경기·부동산 ‘싸늘’

‘체감 민생’ 국정 목표로 총력 방침

취임 5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 앞에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거시경제 지표는 반등했지만 부동산·증시 등 경제 정책 논란, 외교 논란 등이 겹쳐 국정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16일로 취임 500일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일은 국민주권정부가 출범 500일을 맞이하는 날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거대한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살피고,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며 국가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지난 500일간 정부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거시경제 및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을 꼽는다. 다만 화려한 거시 지표 이면에 자리한 ‘체감 민생’의 한계는 가장 큰 숙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분배가 미약해 국민 체감이 덜한 듯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던 국내증시 상승 탄력이 급격히 둔화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던 외교 분야에도 먹구름이 끼는 모양새다. 당초 이재명 정부는 이념보다 국익을 앞세운 ‘실용외교’ 기조를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올려 놨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연이은 주요국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를 확보하고, 불확실성이 짙어진 통상환경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한미관계의 ‘이상 기류’가 대북 안보·정보 협력, 경제·통상 마찰, 그리고 양국 간 외교적 신뢰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며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후반기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핵심 분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39%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3주차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로, 전주보다 2%p(포인트) 올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p 오른 52%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해솔·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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