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W 차량 탑재형 레이저포 요격
50kW 레이저 장갑차도 개발 추진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대공무기가 육군 훈련에서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다. 한 발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인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기동형 레이저포를 앞세워 드론 대응 능력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육군본부 주관으로 열린 ‘아미 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천광과 30kW급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의 드론 요격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천광은 이날 시연에 투입된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다. 아미 타이거 플러스는 첨단 전투자산을 활용해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이다. 회사 측은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레이저 무기로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이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탄약 보급 없이 전력을 공급받아 운용하는 방식이다.
함께 시연한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 관리를 맡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해 개발한 30kW급 기동형 무기체계다. 전투차량에 탑재하기 쉽도록 주요 구성품을 소형·경량화했다. 고출력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기 위해 ‘상변화 기반 냉각 기술’도 적용했다.
천광은 앞서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도 공개 시연에 나섰다. 당시 표적 드론이 공중에서 불붙어 추락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다만 당시 준비된 드론 4대가 모두 레이저에 격추된 것은 아니다. 1차 시연에서는 표적 드론 2대 중 1대가 이륙 도중 추락했고 천광은 나머지 1대를 요격했다. 군은 추락 원인에 대해 돌풍으로 드론의 광섬유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 시연에서도 1대는 레이저로 요격했지만 다른 1대는 안전구역을 벗어나 수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떨어뜨렸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50kW 레이저 장갑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선보인 이 체계는 해외 고객 요구를 반영해 기동성과 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신주훈 한화시스템 레이저사업센터장은 “레이저 무기는 미래 대공방어의 판도를 바꿀 핵심 게임체인저”라며 “검증된 실전 성능을 갖춘 ‘천광’과 뛰어난 기동성·고출력 요격 능력을 보유한 ‘50kW 레이저 장갑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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