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이유 ‘안전성·품질·신뢰’ 1위
유튜브 이용률 63.1%·활용 적극성 79.8%
최종 검토 차량 80.9%가 초기 후보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수입차 소비자는 평소 알고 있던 브랜드와 모델 가운데 2~3개를 후보로 추린 뒤 비교적 짧은 구매 여정을 거쳐 차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5일 수입차 소비자의 구매 행동과 정보 탐색 과정을 분석한 ‘수입차 구매 여정 탐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 내 수입차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만 25~59세 소비자 2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KAIDA는 수입차 구매 여정을 ▷인지 ▷인공지능(AI) 탐색 ▷온라인·소셜·지인 등을 통한 탐색 ▷전시장 방문·시승 ▷금융·견적 비교 ▷구매 계약·인도 등 6단계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는 인지와 구매를 뺀 4개 단계 가운데 평균 2.06개 단계를 거쳤다.
처음부터 예산과 필요한 차급·차종·사양을 고려해 알고 있던 브랜드·모델 중 후보를 고르고, 온라인 정보나 시승으로 이를 검증해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최종 구매 검토 차량의 80.9%가 초기 후보군에 포함돼 있었다. 새로운 차량을 발굴하기보다 기존 후보를 확인하는 여정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의 80.6%는 수입차 구매 여정 전반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고른 이유로는 ‘안전성·품질·신뢰’, ‘디자인·외관’, ‘가격 대비 가치’, ‘주행성능·승차감’ 순으로 꼽혔다. 신차 구매의 계기는 ‘기존 차량의 노후·사고’, ‘지인·가족 추천’ 등 개인적 사정이 주를 이뤘고, 브랜드 프로모션이나 신차 출시 같은 마케팅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
인지 후 소비자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온라인·소셜·지인 등을 통한 탐색이었다. 중복 응답 기준으로 인지와 구매를 뺀 4개 단계의 경험률은 전시장 방문·시승이 78.1%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소셜·지인 등을 통한 탐색이 63.0%, 금융·견적 비교가 45.1%, AI 탐색이 19.5%였다. 디지털 정보 탐색이 일상화됐지만 전시장 방문과 시승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AI를 뺀 정보 탐색 채널에서는 유튜브가 가장 활용도가 높았고 포털 검색과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가 뒤를 이었다. 영상 리뷰로 후보를 좁힌 뒤 검색과 공식 정보를 확인하는 구조다. 유튜브는 이용률 63.1%, 활용 적극성 79.8%로 모두 가장 높았다. 유튜브에서는 리뷰·시승기를 보는 비율이 78.7%, 실제 오너의 후기·장기 사용기를 보는 비율이 53.1%여서 실사용 경험을 확인하려는 목적이 뚜렷했다.
AI 탐색 경험률은 19.5%로 소비자 10명 중 약 2명 수준이었다. AI는 성능·스펙과 경쟁 모델 비교에 주로 쓰였고, 평가에서도 요약·정리의 유용성이 가장 높았다. 새 정보를 얻기보다 정보를 압축하는 도구로 인식된다는 뜻이다. 구매 여정 초반에는 후보 탐색, 후반에는 최종 검증 용도로 쓰는 경향을 보였다.
구매 과정에서 계획보다 예산이나 차급·트림을 올리는 경향도 확인됐다. 금액 기준으로 계획보다 높았다는 응답이 26.0%였고, 최종 구매 또는 고려 차량이 계획보다 상위 차급·트림이거나 다른 브랜드·모델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44.0%였다. 이유로는 ‘오래 탈 차라서 더 좋은 사양으로 구매’가 46.0%로 가장 많았고,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사양’이 44.3%, ‘시승·실물 확인 후 상위 옵션 필요’가 35.5%였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여정별 특징과 정보 탐색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와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지속적인 조사·분석을 바탕으로 유용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자동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