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미국산 최신예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투입해 열흘간 실전형 군사훈련에 나섰다. 중국이 대규모 실사격 훈련으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대만도 최신 무기체계를 동원한 실병력 훈련을 통해 방어 역량 점검에 나선 것이다.
1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 등 양안 유사시에 대비한 전술 대항훈련인 ‘루성(陸勝) 2호’를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대만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광역 실리콘밸리 조성 지역인 신주와 먀오리 지역의 요충지에서 진행된다.
북부 타오위안 양메이 지역의 육군 연합병종 269여단과 남부 가오슝 아롄 지역의 연합병종 564여단이 각각 수비군(청군)과 가상의 적 부대인 홍군(대항군)을 맡는다,
연합병종은 보병과 기갑, 포병 등 여러 병과의 전력을 통합해 운용하는 개념으로, 대만 육군은 미군의 제병협동 작전 개념을 참고해 2019년 9월부터 관련 부대 편제를 추진해왔다.
대만군은 M1A2T 전차와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공격 및 2027년까지 78억1787만 대만달러(약 3249억원)를 투입하는 제3세대 야전정보통신시스템(FICS)의 신형 통신장비 등 전술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대만군은 ‘여단 및 대대급 작전 지휘’, ‘화력지원 협조’, ‘단계적 대항 작전’, ‘지상·공중 입체작전’, ‘무인기 운용’, ‘특전부대 작전 운용’ 등 6가지 중점 시나리오를 수행한다. 특히 휴식 없이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실전 훈련을 통해 기동력을 이용한 홍군의 공세에 청군의 방어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대만 해순서(해경)는 전날 오전 8시께 중국 해경선 4척이 대만의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의 제한 수역에 진입하자 해순 함정을 긴급 파견해 퇴각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해경선과 각종 공무 선박을 활용한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을 강화하며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