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자동차 2023년형 오모다 5서 사고

체리 말레이시아 법인, 8878대 리콜 발표

중국 체리자동차의 2023년형 SUV 오모다 5가 주행 중 뒷바퀴가 차축과 함께 이탈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중국 체리자동차의 2023년형 SUV 오모다 5가 주행 중 뒷바퀴가 차축과 함께 이탈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주행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뒷바퀴 두 개가 동시에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체리자동차(치루이)의 SUV에서 벌어진 사고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산 자동차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말레이 메일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치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최근 2023년형 ‘오모다 5’에서 주행 중 후륜 차축이 분리되는 사고가 난 것과 관련해 현지 판매된 해당 모델 중 8878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2023년형 ‘오모다 5’가 도로를 달리던 중 후륜 차축이 뒷바퀴와 함께 차체에서 분리되는 사고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중국 차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사고 이후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은 해당 모델의 차량 형식 승인(VTA)과 신규 차량 등록을 중단했다. 차량 생산 조립 라인과 후륜 차축 부품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안전 위험이 충분히 해소됐다는 판단이 내려져야 중단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치루이 자동차는 11일 사과문을 내고 해당 모델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하고, 부품 점검과 무상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일한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져 중국과 다른 해외 시장에 판매된 차량도 점검하기로 했다.

회사는 자체 조사를 통해 후륜 차축의 트레일링 암 부위에서 용접 강도가 부족했던 것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용접 부위가 주행 중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치루이 자동차는 “해당 설계를 적용한 모델은 이미 단종됐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모다 5는 말레이시아 출시 초기인 2024년 4월에도 후륜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당국은 약 600대를 리콜해 점검하고, 문제 부품이 적용된 차량 60대의 후륜 차축을 교체했다.

하지만 같은 부위에서 비슷한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기존 조치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비판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 논란은 꾸준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화웨이의 2억원대 고급 전기차 마에스트로 V800 3대가 긴급제동 시험에서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제조사 측은 일반적인 주행 환경과 달랐다고 해명하면서도, 부품 설계를 개선하고 기존 고객에게 무상 교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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