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선거 이전 공격 없다’ 입장 표명
지난주 통화서 이란 핵·군사시설 타격 검토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규모 공동 군사작전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공동 군사작전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는 우려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판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한 이후인 지난 8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군사작전 재개에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군사적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이란을 공격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준비는 해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공격 재개 쪽으로 기울었다가 최근에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직전 전쟁이 재개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27일, 미국 중간선거는 일주일 뒤인 11월 3일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재개시 이란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이스라엘 총선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전쟁 재개가 유가 상승과 함께 중간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협상도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중재자들은 핵 문제와 관련한 양보 요구가 포함된 미국의 최신 역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은 실패한 국가”라며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