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국감 ‘문자 공개’ 사태로

민주당 김 의원, 경찰 고발당해

지난달 경찰 폭행 혐의로만 송치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문자 폭로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6 [연합]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문자 폭로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6 [연합]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일로 고발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이 최근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달 7일 김 의원 사건을 서울서부지검(현 서울서부지방공소청)에 넘겼다. 김 의원은 폭행,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는데 경찰은 폭행에 대해서만 피의사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사람이 정보를 유출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피의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14일 국회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박정훈입니다. 전화 부탁드립니다’(9월 2일), ‘에휴 이 찌질한 놈아’(9월 5일)라는 내용과 함께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도 노출됐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9월 초 상임위 회의에서 불거졌다. 당시 회의장에서 김 의원이 박 의원을 향해 모욕적 발언을 했고, 이후 야당 의원들이 모여있던 자리에 김 의원이 들어오며 두 사람 사이에 욕설과 몸싸움이 섞인 충돌이 벌어졌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후 화해하려고 김 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회신은 없었고, 며칠 뒤 김 의원이 과방위 공청회에서 12·12 쿠데타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차규헌 전 교통부 장관(박 의원의 장인)을 거론했는데 이후 ‘찌질한 놈아’라는 문제의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보낸 것이다.

김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박 의원이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공적인 국회에서 공적인 질문을 한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적 보복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아무리 그래도 국정감사장에서 (의원의)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느냐”고 반발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후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김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ki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