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설립 대한석유공사가 전신

세계 3위 원유 처리 능력에도 지속가능성 고민

올해 9조원 이상 영업익 전망에도 위기감

정유 의존도 낮추고 AI 전력 공급 기업 변신 모색

LNG·SMR·ESS 키워 체질 전환 본격화

SK이노베이션 울산 CLX(컴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 CLX(컴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3일 창사 64주년을 맞았다. 세계 3위 규모의 원유 처리 시설 보유 등 60여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지만, 정유업의 지속가능성 등 고민거리도 남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인공지능(AI) 시대 주목받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소형모듈원전(SMR)·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극 육성,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4년간 국내 정유 산업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컴플렉스(CLX)는 세계 3위 규모(하루 84만배럴)의 원유 처리시설로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 전신은 1962년 설립된 대한석유공사이다. 선경(현 SK)은 1980년 ‘석유-섬유’ 수직계열화 완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대한석유공사 인수를 단행했다. 선경의 인수 후 대한석유공사는 유공으로 사명을 변경, 자원 개발·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에는 에너지 사업 간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체제로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동 전쟁 등 각종 악재와 마주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9909억원이다. 전년(4487억원)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윤활유 공급 부족 현상, 배터리 사업 활약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SK이노베이션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전개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정유 제품의 수요는 친환경 트렌드 영향으로 언제 꺾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4시간 가동되는 AI 인프라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체질 전환 중심에는 LNG(액화천연가스)와 SMR(소형모듈원전)이 자리 잡고 있다. LNG, SMR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LNG는 신속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화석 연료 대비 적다. SMR은 24시간 가동되고, 기존 원전 대비 발전량과 크기를 줄여 공간 효율성이 높다.

바로사 가스전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SK이노베이션 제공]
바로사 가스전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LNG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사내독립기업(CIC)인 SK이노베이션 E&S는 중국 깐위 LNG 터미널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이다. 깐위 LNG 터미널 지분 확보 시 SK이노베이션 E&S이 보유한 해외 LNG 터미널은 기존 2개(북미 프리포트 터미널, 호주 다윈 터미널)에서 3개로 늘어난다.

안정적인 LNG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가 약 2조원을 투자한 바로사 프로젝트는 올해 본격 가동, 지난 1월 첫 LNG 카고 생산에 성공했다. 2월에는 국내에 첫 도입돼 충남 보령 LNG 터미널에 하역했다.

SMR 사업에서는 미국 SMR 기업인 테라파워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 지주사인 SK㈜와 함께 2억5000만달러(3400억원)를 투자해 미국 SMR 기업인 테라파워 2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테라파워와 차세대 비경수형 SMR인 나트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뒷받침하는 ESS 경쟁력 키우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향 다기능 통합 ESS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 ESS 비즈니스 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북미 및 서산 공장 라인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수주에 따라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민간 기업 최초 해외 LNG 개발·생산…매년 130만t 확보로 에너지 안보 교두보 ‘우뚝’ [호주 다윈 LNG 터미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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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다윈)=한영대 기자] 호주 대륙의 북쪽 끝에 위치한 도시 다윈(Darwin). 30일(현지시간) 다윈 시내에서 약 40분 이동해 도착한 20만평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89253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