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지정 24건
헤이룽장성 ‘아리랑 안내판’ “충격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이 아리랑과 판소리, 추석, 씨름 등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유산을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가 수십건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 전통에 대한 중국의 문화공정 대응 종합 연구’ 결과보고서 내용을 공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중국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에서 조선족 관련 전통문화를 중국의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지정 목록에는 아리랑과 판소리, 추석, 김치 제작 기술, 씨름, 장고춤, 학춤, 농악무, 가야금, 전통 복식, 회갑례 등이 포함됐다.
서 교수는 특히 “보고서에 실린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중흥촌에 설치된 ‘아리랑 안내판’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안내판에 ‘중국 한나라 무제가 한사군을 설치한 뒤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아리랑의 원형이 됐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즉 한민족의 삶과 한(恨)이 담긴 대표 민요 아리랑이 실상 중국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를 두고 “중국의 ‘문화공정’ 실상이 명백히 드러난 것인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며 “중국은 자국 문화유산으로 먼저 지정한 후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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