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우파 커플 결혼식 영상 확산

[스레드 갈무리]
[스레드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 등 정치 구호를 외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2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지난 9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결혼식’의 제목으로 경기 부천시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은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다같이 정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신랑은 마이크를 잡고 “내란은 이재명, 재판 받아라”라고 음율을 붙여 선창했다. 신부도 부케를 손에 든 채 고개를 까닥이면서 따라 했다. 하객들도 박수를 치거나 구호를 따라하며 호응했다.

버진 로드 위로 신랑·신부 측 친구로 보이는 무리가 북과 드럼을 치면서 행진을 했다.

하객석에는 정치 집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깃발들이 등장했다. 깃발에는 “이재명”, “범죄자”, “재판받아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하객들은 ‘윤 어게인’이라고 적힌 붉은색 수건을 펼쳐 들었다.

신랑·신부가 퇴장할 때는 하객들이 “윤어게인 승리하리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신랑은 주먹을 쥔 손을 높이 들어 올린 채 신부와 나란히 행진했다.

두 사람은 보수 성향 집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청년단체 대표로 전해졌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결혼식인지 정치집회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신랑·신부가 주인공이어야 할 결혼식에서 정치 구호가 중심이 된 것이 아쉽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까지 정치 구호로 채워야 하느냐”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결혼식은 당사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행사인데 문제될 게 있느냐” “두 사람의 신념을 함께 나누는 결혼식” “처음 만난 장소를 보니 결혼식이 이해가 된다” 등 지지를 보낸 반응도 있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