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주민 문화탐방 이끈 김기덕 서울시의원
청풍문화유산단지, 청령포, 장릉 찾아 역사문화 체험
영월·제천 전통시장 방문…지역 교류, 상생 의미 더해
4800명 회원 기반 문화탐방 지속…주민 소통, 문화 향유 기회 확대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기차를 타고 역사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가을 여행이 펼쳐졌다. 서울 마포구 주민을 중심으로 한 500명이 강원 영월, 충북 제천의 역사문화유산을 찾아 지역의 발자취를 되짚고 전통시장의 정취를 나누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사단법인 마포탐방문화진흥원(단장 김기덕 서울시의원)은 지난 10일 회원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6차 가을맞이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은 새마을호 테마관광열차 7량을 이용해 서울역에서 출발해 제천과 영월의 주요 문화유산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철도여행의 낭만에 역사교육과 지역문화 체험을 더해 주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0년간 주민들과 역사문화탐방을 이어온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4)이 단장으로서 500명의 참가자와 전 일정을 함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정청래 국회의원, 유동균 마포구청장, 최은하 마포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탐방단의 힘찬 출발을 격려했다.
단종의 발자취 따라…역사 현장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문화
탐방단의 첫 방문지는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였다. 참가자들은 옛 건축물, 지역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생활상, 전통문화의 가치를 살펴봤다.
이어 영월로 이동한 탐방단은 서부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상점을 둘러보며 전통시장의 활기를 체험했다.
오후 일정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비극적인 역사가 깃든 청령포와 장릉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탐방단을 두 팀으로 나눠 두 유적지를 교차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서 물러난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지형, 울창한 소나무 숲은 단종의 고독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적 공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에 포함된 장릉은 단종이 잠든 곳으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당시 정치적 격변을 되돌아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참가자들은 교과서에서 접했던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단종의 삶, 조선시대의 역사, 문화유산 보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적 장소를 매개로 세대 간 경험을 나누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역사문화탐방에 지역경제 상생까지…전통시장 방문으로 교류 확대
이번 일정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부분은 역사문화유산 탐방을 지역 상권 방문과 연계했다는 점이다.
탐방단은 영월 서부시장에서 점심식사와 특산물 구매 등 자유시간을 가진 데 이어 귀경 전에는 제천 역전시장 일대를 방문했다.
대규모 방문객들이 지역의 음식, 특산품, 생활문화를 직접 접하면서 주민 간 교류는 물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보태는 계기가 됐다.
특히 철도여행을 중심으로 문화유산 관람과 전통시장 방문을 하나의 동선으로 구성해 관광의 즐거움과 지역경제 상생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추구했다.
영월 일정을 마친 탐방단은 제천으로 돌아와 역전시장 일대를 둘러본 뒤 제천역 광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상천 제천시장이 참석해 탐방단을 맞이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께 제천역에서 서울행 새마을호에 올라 오후 8시30분께 서울역에 도착하며 하루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년 이어온 주민 중심 문화탐방…4800명 회원의 소통 공동체
이번 행사는 진흥원이 오랜 기간 이어온 주민 참여형 문화활동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인 진흥원은 현재 약 48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문화교류 단체다.
국내외 역사문화탐방과 테마 기차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년간 주민들과 전국 각지의 역사문화 현장을 찾아가는 탐방 활동을 이끌며 문화체험을 지역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으로 연결하는 데 힘써왔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기차여행은 평소 교류할 기회가 적었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공동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영월·제천 탐방 역시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동시에 지역 주민 간 유대감을 높이고 방문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마포탐방문화진흥원의 역사문화탐방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생활 속 문화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년간 이어온 발걸음은 주민 문화복지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간 상생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7toy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