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공증식 성공한 성체 방류…자연개체군 확대 기대

해양보호생물 복원 성과, 습지보호지역 생태계 회복에 활용

붉은발말똥게[해양수산부 제공]
붉은발말똥게[해양수산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멸종위기에 놓인 붉은발말똥게 500마리가 인공증식을 거쳐 경남 창원 봉암갯벌에 방류된다. 연안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든 해양보호생물을 인공적으로 늘려 자연개체군 확대와 갯벌 생물다양성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3일 경남 창원시 봉암갯벌에 인공증식한 붉은발말똥게 성체 500마리를 방류한다고 12일 밝혔다.

붉은발말똥게 성체[해양수산부 제공]
붉은발말똥게 성체[해양수산부 제공]

붉은발말똥게는 붉은빛을 띠는 집게다리가 특징인 게로, 갑각의 길이는 약 3cm, 폭은 3.5cm 정도다. 주로 서해와 남해, 제주도 하구와 연안습지 주변의 돌담이나 풀밭에 서식한다.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연안 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현재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개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실내 인공증식에 성공해 성체로 키운 붉은발말똥게다. 해수부의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한 증식 성과를 실제 서식지 복원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공증식으로 성장한 어린 붉은발말똥게[해양수산부 제공]
인공증식으로 성장한 어린 붉은발말똥게[해양수산부 제공]

방류 장소인 봉암갯벌은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갈대 등 염생식물이 자라고 담수가 지속해서 유입돼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이번 방류가 붉은발말똥게의 자연개체군 확대와 봉암갯벌의 생물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성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보호생물의 복원을 위해서는 개체를 증식하는 노력과 생물들이 살아갈 서식지를 지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서식지외보전기관의 증식 성과가 해양생물 다양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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