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67)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퇴진한다.
한화 구단은 10일 “제14대 김경문 감독이 오늘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며 “손혁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직접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2024년 6월 팀이 부진에 빠지자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하고 김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 20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흔들리던 팀을 수습했고, 2025년에는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KS에 진출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핵심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9일까지 143경기에서 57승 82패 4무 승률 0.410을 기록하며 9위로 밀려났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은 재임 기간 중인 2025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구단은 신속한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을 맡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다 프로야구 무대에서는 끝내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인 2005년과 2007년, 2008년 KS에서 준우승했고, NC를 이끌던 2016년에도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한화에서도 LG 트윈스에 패하면서 통산 다섯 차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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