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액, 올해도 11억弗 넘어 역대급 전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검은 반도체’ 김의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K-푸드와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비교적 비중이 작았던 유럽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8월 김 수출액은 7억829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월 평균 수출액으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연간 수출액은 11억7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기록(11억3323만달러)를 1년 만에 갈아치우는 셈이다.
김 수출액은 2022년 6억4755만달러, 2023년 7억9255만달러, 2024년 9억9703억달러 등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신장률만 보더라도 22.4%(2023년), 25.8%(2024년), 13.7%(2025년)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2억5278만달러), 일본(2억2294만달러), 중국(1억1423만달러), 러시아(9405만달러), 태국(9364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미국의 경우 상호관세 부과 이슈에도 불구하고, K-푸드 열풍에 따른 조미김의 견고한 수요로 수출액이 18.2% 뛰었다.
앞으로는 유럽 시장에서도 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김밥 등 김을 활용한 음식에 대해 친숙해지고 있고, 지속 가능한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어서다. KATI에 따르면 유럽수산양식제품 시장관측소(EUMOFA)는 2023년 EU의 역외 직접 식용 해조류 수입액 중 한국산 비중은 16%로, 중국(29%)과 칠레(2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식품업계 최초로 냉동김밥 자동화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생산거점을 확보한 데 힘입어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조대림, 올곧 등도 유럽 시장에 냉동김밥을 수출하고 있다.
대기업만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영국 런던 한복판에 구이김 전문점이 생긴다는 글이 올라와 10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물에 언급된 김 전문점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매장에서는 김밥을, 온라인에서는 김밥용 김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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