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9기 잇달아 구민 선택 받으며 재선 성공
“취임 100일, 구민에 대한 약속 실천 위해 준비
1호 결재, 주거정비사업 추진계획…주택국 신설 등 조직 구성
동서울터미널, 강변역·터미널·한강 하나로 연결…주변 개선
청년 위한 주거·일자리·취창업 등 결합 종합 지원 정책 추진
친절하고 빨라진 광진구,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
밑그림 그린 민선 8기 이어 9기서는 구민 체감할 변화 만들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광진구가 강변역 일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 지하화되는 동서울터미널로 주변 교통 환경은 크게 개선되고 한강 접근성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규모 상업 시설이 들어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9기에도 광진구민의 선택을 받은 김경호 구청장은 “민선 8기가 광진의 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에는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헤럴드경제는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7일 김 구청장을 광진구청에서 만나 향후 4년의 구정에 대한 청사진을 엿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았다. 재선 구청장으로서 소감은.
▶다시 한 번 광진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재선의 기쁨도 크지만 지난 4년간 시작한 변화를 이어가고 광진의 발전을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지난 100일은 새로운 사업을 서둘러 보여주기 보다 민선 9기 방향을 바로 세우고 구민께 드린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준비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민선 8기가 광진의 변화에 물꼬를 트고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변화를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완성해야 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서겠다.
-민선 9기 1호 결재로 주거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선택했다. 주거정비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나.
▶민선 9기 주거정비의 원칙은 분명하다. ‘속도는 높이고, 갈등은 줄이며, 주민에게 돌아가는 가치는 높이겠다’는 것이다. 주거환경 개선은 구민 관심이 가장 큰 현안이자 광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현재 광진구에서는 재개발·재건축과 모아타운 등 73개소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광진구는 주거정비를 위한 주택국을 신설했다. 3개 부서(주택행정과·주택사업과·모아주택과)로 구성됐는데 주거정비를 위해 이렇게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한 곳이 드물다. 속도감 있는 주거정비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도 있다. 자양동 한양연립은 서울시 ‘모아주택 1호’ 사업으로 착공 2년 6개월 만에 준공돼 지난달 입주까지 이어졌다. 가서 주민들을 만나 봤는데 원주민과 새로 입주한 주민 모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는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나.
▶동서울터미널은 오랜 기간 서울 동북권의 관문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 노후화, 교통 혼잡, 매연, 소음 등으로 이용객과 주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현대화 사업은 단순히 낡은 터미널을 새로 짓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강변역, 터미널, 한강을 하나로 연결해 이 일대의 도시 구조와 생활환경을 바꾸는 사업이다. 가장 먼저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강변북로와 지하로 직결램프를 신설해 대형버스의 이동 동선을 효율화하고 광역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하면 주변 교통체증이 줄어들 것이다. 지역경제에도 큰 변화가 기대된다. 39층 규모로 2031년 완공 예정인데 이마트 본사, 엔터기업, 스타필드 등 대규모 쇼핑몰과 복합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른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늘어난 유동인구와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확산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동서울터미널이 동북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자 한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광진구는 청년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민선 9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청년정책은.
▶광진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청년인구 비율이 세 번째로 높다. 이에 단기적·개별적인 지원을 넘어 청년이 광진에서 배우고 일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미래역량·문화·마음건강을 연계한 종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에 ‘광진형 청년월세 지원사업’ 대상을 기존 83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확대했다. 월 최대 20만원을 최장 12개월간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덜고 있다. 미취업 청년에게는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1인당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 토익 등 어학시험, 국가기술자격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 응시에 드는 비용을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해 구직 과정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아울러 청년들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료 실비를 인당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소통 구청장실과 청년 행정아르바이트 간담회, 광진구 청년네트워크, 대학생 정책기획단 등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지속해서 구정에 반영하고 있다.
-광진구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을 하면서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나
▶‘청렴과 친절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은 주민에게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직원에게는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심어주는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청렴을 공직자의 첫 번째 덕목으로 삼아왔다. 아무리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더라도 주민의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불친절하게 응대하면 행정을 신뢰하기 어렵다. 반대로 친절하더라도 업무 처리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면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청렴과 주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친절이 함께할 때 비로소 신뢰받는 행정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이 구청 직원들이 친절해졌고 빨라졌다고 말씀해 주신다. 이러한 노력으로 민선 8기 첫해인 2022년에는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고 2023~2025년, 3년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709개 공공기관 가운데 3년 이상 연속으로 1등급을 유지한 기관은 단 2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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