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상품수지 468.1억달러 ‘역대 2위’

컴퓨터주변기기·반도체 수출 견인

여행수지 적자 2배, 운송수지 흑자 9배

해외채권↑ 부채성증권 증가폭 최대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8월 경상수지가 46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흑자 규모는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2위였던 전월(420억8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지면서 한달 만에 2위 기록을 다시 썼다. 1위는 6월(497억3000만달러)이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확대됐다”며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68억1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1048억달러로 3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통관수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8월 IT는 컴퓨터주변기기SSD(+366.8%), 반도체(206.1%), 무선통신기기(+3.9%) 등을 중심으로 162.6% 늘었다. 비IT도 석유제품(+64.9%), 화공품(+14.1%), 철강제품(+13.4%) 등을 중심으로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품수입은 579억9000만달러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는 석탄(+42.7%), 화공품(+22.8%) 등을 중심으로 13.1% 늘었고,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장비(+96.5%), 반도체(+70.6%) 등을 중심으로 42.9% 증가했다. 소비재 또한 내구(+7.1%), 비내구(+5.9%) 등을 중심으로 4.3% 늘었다.

8월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19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한은은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지만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에 따른 여행지급 증가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3억4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두 배 넘게 커졌다. 반면 운송수지는 최근 수출운임 상승 영향으로 같은 기간 흑자 규모가 6000만달러에서 5억2000만달러로 9배 가까이 불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축소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43억5000만달러에서 19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 등으로 흑자 규모가 38억3000만달러에서 11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을 보면 8월 순자산은 402억3000만달러 늘었다. 역대 2위를 기록했던 전월(403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직접투자 증가폭은 41억3000만달러에서 78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6억1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 자산은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166억달러 증가하며 지난해 10월(172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식에서는 일반정부, 비금융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23억3000만달러에서 101억5000만달러로 줄었지만, 부채성 증권은 해외채권 투자 매력도 상승으로 64억4000만달러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주식은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고, 부채성증권은 차익거래유인이 악화하면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파생금융상품은 46억8000만달러 줄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기타자산을 중심으로 50억3000만달러 줄었고, 부채는 기타자산을 중심으로 8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21억9000만달러 늘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