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수년간 적자로 신음했던 일본의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식스가 부진을 털어내고 수년간 급성장하며 올해 매출 1조엔(약 8조4000억원) 돌파 전망까지 나왔다.
일본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비즈니스+I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식스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회견에서 올해 연간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5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식스는 1949년 오니쓰카 기하치로가 설립한 회사 ‘오니쓰카’를 모태로 한 스포츠용품 브랜드로, 1950년 농구화, 1953년 마라톤화를 연이어 선보이며 성장했다. 1965년에는 브랜드명을 ‘오니쓰카 타이거’로 통일해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966년 멕시코 올림픽을 앞두고 도입한 줄무늬 ‘멕시코 라인’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됐다. 1977년 스포츠용품업체 제렌크 등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아식스’가 탄생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트렌드 적응 실패와 재고 누적으로 인해 2010년대에는 매출이 3000억엔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2020년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충격 흡수와 반발력이 뛰어난 독자 기술 ‘젤’(GEL) 시리즈를 바탕으로 성능을 끌어올렸고, 경쟁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러닝 시장을 공략해 반등에 성공했다. 유명 패션브랜드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바꾼 것도 부활의 요인이 됐다.
무엇보다 얇은 밑창과 레트로 열풍을 탄 브랜드 ‘오니쓰카 타이거’의 인기가 부활의 기반이 됐다. 한국에서는 ‘오니츠카 타이거’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오니쓰카 타이거는 복고풍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일본 여행시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단, 올해 호실적을 낸 아식스는 나이키, 아디다스, 호카, 온 등 러닝화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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