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남’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
청년층, 굴릴 돈보다 모을 돈 키워야
은퇴, 75세까지 단계적 연착륙 주문
‘돈쭐남’으로 알려진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가 2031년 본격화할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는 투자 해법과 세대별 맞춤 자산관리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2030세대의 경우 5년 이상 장기 투자할 자금이 아니라면 무리한 투자를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6’에서 가파르게 급등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단기 집착을 경계하며, “향후 5년 본격화할 AI 생태계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2030 청년층의 경우 5년 이상 묶어두어도 상관없는 돈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주식 시장을 떠나라”라고 강조했다. 기성세대에게는 75세 은퇴 연착륙과 다변화된 ‘현금흐름 파이프라인’ 구축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AI 산업의 변곡점으로, 5년 뒤를 바라봤다. 하드웨어, 클라우드 단계를 넘어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스며들게 될 지점을 주목했다. 그는 “과거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는 불편한 줄 몰랐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다 쓰는 것처럼, 2031년이 되면 한 달 25만원 수준으로 누구나 AI 개인 비서를 쓰게 되고, 이에 따라 테크 기업들은 돈을 빨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결실을 보려면 긴 호흡의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단기 자금으로 시장에 뛰어든 2030 세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향후 5년 안에 죽었다 깨어나도 쓸 일 없는 돈인 ‘위닝머니(Winning Money)’를 가졌다면 성공할 확률이 있지만, 전세금이나 등록금처럼 써야 할 돈인 ‘로징머니(Losing Money)’는 하락장을 못 버티고 잃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종잣돈이 부족한 청년층일수록 자금의 성격을 엄격히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돈의 속성을 모을 돈, 쓸 돈, 굴릴 돈 세 가지로 정의하며 “청년들은 굴릴 돈보다 모을 돈이 3~4배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 집 마련이나 결혼 등 생애주기별 필수 자금이 크기 때문이다. 이외 퇴직연금 등 노후까지 묶어둘 ‘굴릴 돈’으로 과감하게 미국 지수(나스닥100, S&P 500) 등에 장기 적립해야 한다고 봤다.
기성세대를 향해서는 “일을 안 할 생각을 하지 말고 형태를 바꿔 완전 은퇴 시기를 75세까지 연착륙시켜야 한다”며 “완전 은퇴를 하면 일주일 내내 집에 머물기 때문에 ‘노후생활비는 순생활비의 2배’로 계산해야 하고, 금액의 크기보다 국민연금·퇴직연금·월세·배당주 등 ‘파이프라인의 가짓수’를 어떻게 늘릴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윤·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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