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파트너십 일환
12월 15일까지 체험형 전시물 12종 운영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학교육 될 것”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 체험형 과학관 건립에 앞서 국내 방문객이 기초 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모빌리티·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 교육을 강화해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4월 15일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체결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인류와 미래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은 개개인의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키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15번 부두에 위치한 익스플로라토리움은 1969년 핵이론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동생인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설립한 과학관이다. 익스플라로토리움은 ‘과학은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방문객이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실험하는 ‘핸즈온’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매년 75만명 가까운 방문객이 찾는다.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는 2024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한 팝업 과학 전시의 연장선이다. 2032년 GBC 내 체험형 과학관 개관에 앞서 실제 방문객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콘텐츠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오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5층에서 두 달여간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움직임, 생태, 빛과 소리 등 기초 과학 원리를 직접 실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 12종으로 구성된다. 대표 전시물은 ▷움직이는 보드 위에서 균형 감각을 익히는 ‘아슬아슬 균형 잡기’ ▷도미노 블록의 연쇄 작용으로 에너지 법칙을 체험하는 ‘릴레이 놀이’ ▷여러 참여자가 협력해 나무 블록을 옮기는 ‘팀워크 게임’ 등이다.
이 밖에도 바람이 만드는 모래언덕을 관찰하며 사막 능선의 생성 원리를 탐구하는 아트 작품 ‘바람이 빚어내는 풍경’, 기술·문화·환경 키워드로 미래 설계 방향을 논의하는 사회과학 전시물 ‘세월이 흘러도’도 마련됐다. 전기 회로와 전자 기기를 활용한 상시 체험 프로그램 3종도 운영된다.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참여하는 ‘드로잉 머신 워크숍’에서는 회전 운동을 활용해 그림 그리는 기계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모든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CXO)는 “GBC 체험형 과학관에서는 한국 방문객들을 위해 전시물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거나,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팝업 전시를 통해 한국 현지화 작업에 필요한 배움을 얻고, 현지 생태계와의 연계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막일인 6일 저녁에는 성인 방문객을 위한 나이트 프로그램 ‘스핀 더 나이트(Spin the Night)’가 열린다. 과학 커뮤니티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멤버십 고객, 일반 성인 방문객 등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는 ▷칵테일을 과학적 설명과 함께 즐기는 ‘사이언스 오브 칵테일’ 와 일상 속 전자 기기를 직접 분해해보는 ‘테이크 어파트’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전시 기간 국내 다양한 과학·창작 커뮤니티를 초청하고, 전시 현장에서 수집한 방문객 반응을 분석해 향후 체험형 과학관의 콘텐츠 개발과 운영 방식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GBC 체험형 과학관은 개인의 탐구 정신을 키우고 국내 과학 교육에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방문객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방향으로 콘텐츠를 조정 및 개발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체험형 과학 콘텐츠를 통해 과학에 호기심을 갖고 창의적인 경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