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휘관 650여명 운집…지휘관 회의

새 형사사법체계 앞두고 각오 다지는 취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 수사 지휘관 회의’에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앞줄 왼쪽)과 홍석기 국수본부장(앞줄 오른쪽) 등 전국 경찰 지휘관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회의는 국민의 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연합]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 수사 지휘관 회의’에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앞줄 왼쪽)과 홍석기 국수본부장(앞줄 오른쪽) 등 전국 경찰 지휘관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회의는 국민의 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검찰의 수사-기소 사무의 완전 분리를 골자로 한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전국 경찰 지휘관 650여명이 경찰청에 집결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당분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전국 수사 지휘관 회의’를 열었다. 김종철 직무대행은 “경찰의 (수사) 역량이 충분한지, 권한을 공정하고 절제하며 행사하는지 국민께서 엄중한 눈으로 지켜보신다”며 “관서·수사관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호가 수사 제1원칙이라는 수사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경찰서장이 중요 사건 및 검사가 요구한 사건 처리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시도청·국가수사본부가 중첩 점검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더불어 피해자 조사와 사후 조치를 비롯한 권리 보호 절차를 강화하고, 사건 진행 상황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구조도 마련한다. 검찰이 수사에서 손을 떼면서 경찰의 수사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단 취지에서다.

김 대행은 경찰의 비위도 경계했다. 사건 조작이나 의도적인 뭉개기,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 등을 받는 행위가 발견되면 파면·해임과 같은 중징계를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모든 사건이 ‘경찰에 맡기길 참 잘했다’는 믿음으로 이어지도록 14만 경찰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새 형사사법 시대를 앞두고 경찰의 각오를 다지는 취지에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경찰서장(총경)급 이상 지휘관 수백명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202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찰청은 전국 곳곳의 경찰들이 운집하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검찰개혁을 통해 검찰의 일체 수사 권한이 배제됐고 중수청과 경찰 등이 수사를 하게 되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경찰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하지 않거나 피해자 구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한다”면서 경찰의 책임감 있는 수사를 강조했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