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사례 언급 안해…과거 홍콩 반중언론인 지미 라이 석방 문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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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수감된 정치범들의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홍콩의 대표적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와 중국에 구금된 미국 시민 등의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거론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시 주석과 그 문제를 논의했다. 분명히 그랬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를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대화를 나눴고 매우, 매우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익한 논의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의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족 등 중국의 광범위한 인권 문제까지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애플데일리) 창업자인 지미 라이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그의 석방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시 주석에게 지미 라이의 석방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시 주석이 “어려운 사안(tough one)이라고 말했다”고 귀국길에 중국의 반응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미 라이 사건과 관련해 외부 세력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미 라이 외에 현재 중국에는 미얀마계 정치학자 민 진씨와 중국계 지진학자 유린 천 박사 등 2명의 미국인이 부당하게 구금돼 있다.
민 진은 지난 6월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중국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가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유린 천은 2024년 11월 중국의 가족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다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역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