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 실현, 대체불가 국군’ 주제로 개최
무기·장비 46종 70여대 등 K-무기 총출동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괴물 미사일’ 현무-5부터 국산 전투기 KF-21까지 국내 기술로 만든 무기체계와 핵심 장비 46종 70여대가 국군의날 행사장에 총출동했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은 행사장 상공에서 드론을 떨어뜨리며 국군의날 무대 첫 요격 시연을 선보였다.
국방부는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자주국방 실현! 대체불가 국군’을 주제로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병 8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참가 장병과 장비는 다소 줄었다.
장비부대는 한국형 3축 체계, K-방산, 미래전력 3개 제대로 나뉘어 이재명 대통령의 사열을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탄두 중량이 8t에 이르러 북한 지휘부가 숨은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강력한 무기체계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다연장로켓 천무, K2 전차, K9 자주포 등 K-방산을 대표하는 장비들도 국민 앞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하늘에서는 지난 9월 양산 1호기가 실전배치된 국산 4.5세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공중분열을 펼쳤다.
이번에 처음 전시된 장비도 있다. 차륜형 지휘소용차량(K877), K21 장갑차 2대를 실어 강을 건널 수 있는 자주도하장비(KM3), 해병대의 최대 사거리 120㎞ 고성능다연장과 120㎜ 박격포체계다. 인공지능(AI) 기반 군집무인기와 시속 200㎞급 대드론 요격무인기 등 유·무인 복합 전력도 함께 나왔다.
식후행사에서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드론 요격 시연이 진행됐다.
우선 천광이 소형 드론 4대를 두 차례에 나눠 격추했다. 1차에서는 천광이 드론 2대를 정밀 추적해 차례로 레이저를 쏴 떨어뜨렸고 2차에서는 천광 2대가 드론 2대를 하나씩 맡아 동시에 사격했다. 관람객은 표적 탐지부터 레이저 발사까지 전 과정을 전광판으로 지켜봤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2024년 말 전력화됐다. 광섬유에서 만든 고출력 레이저를 표적에 쏴 태우는 방식이다. 20㎾급과 30㎾급이 있고 사거리는 500m~2㎞, 1회 요격 비용은 전기료 기준 1만~2만원이다. 발당 수억원대인 대공미사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소형 드론에 대응할 수 있다.
국방부는 “최근 전쟁에서 소형무인기와 드론 공격이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며 “천광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술로 개발돼 실전배치된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은 관람객이 모인 행사장 근처에서 진행되는 만큼 군은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드론은 한정된 공간에서 속도와 고도를 제한해 운용했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은 “대체불가 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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