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X 메시지 “검찰개혁 목표 복수 아니야”
“김지용, 尹 장모 기소 지휘 뒤 좌천돼 사직”
추미애 “직접 경험했기에 알려드리는 게 도리”
김지용 청문회 국감 맞물려 이달 개최 가능성
[헤럴드경제=김해솔·윤채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로 제청된 김지용 후보자를 향한 ‘친윤(친윤석열) 검사’ 비판에 대해 객관적 확인 결과 오히려 반윤 행적을 보인 인사라며 ‘검사 출신이라고 다 배제하면 중수청을 망치자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등 임명 절차가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과 1일 X(옛 트위터)에 연이어 글을 올리고 네티즌들의 김 후보자 반대 의견에 직접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객관적 증거에 따라 확인한 바로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고, 윤석열 검찰총장 때 대검 형사부장이었는데 윤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모해위증교사 무혐의 사건을 재기 수사 명령해 기소하라고 했고,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지방 차장검사로 좌천되었다가 결국 쫓겨나다시피 사직한 사람”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어 “다른 건 차치하고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최대 피해자가 저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 정부 최대 과제의 하나”라며 “김 후보자의 친윤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도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시간 뒤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지지자들의 우려에 답하며 검찰개혁의 본질을 거듭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서 “(대통령이) 제기되는 문제 가운데 옳고 정당한 것은 수용하는 것이지만 전혀 아닌 것을 계속하거나 아니라고 설명했는데도 계속 프레이밍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각에서는 지명 철회 요구가 여전한 상황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부 반발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 대해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2022년 검찰 수사권 축소 반대 입장과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 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과정에서 수사권 축소에 반대했던 검찰 간부가 검찰청 폐지 이후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추미애 경기지사도 이날 재차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추 지사는 페이스북에 ‘추천 맛집 실패’를 비유로 들며 “적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내가 본 사실을 알려주고, 같은 실망을 겪지 않도록 말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도 마찬가지다. 직접 경험을 해 본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선 시간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져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내일 중수청 개청인데, 어차피 개청 전에 중수청장을 임명하지 못하는 게 분명해진 만큼 조금 더 시간이 있어도 되지 않겠는가 싶다”고 했다.
김 후보자 지명이 유지될 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국정감사 일정과 맞물려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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