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치현 포스코홀딩스 CDO 강연

AI 성과 재무가치로 측정

R&D 업무 분석시간도 95%↓

11개 모델공장 자율제조 전환

“전체 프로세스를 AI가 관장”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과거에 AI(인공지능)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면, 이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본업의 미션에 집중해서 실제 일을 혁신하는 게 목표입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CDO)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포스코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미션 지향형 AX’라고 표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에 목표를 두지 않고, 본업의 문제를 해결해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AI가 재무 산식에 어떻게 기여할 지 촘촘하게 담아 내”

포스코그룹은 AI가 만들어낸 성과를 실제 재무가치로 연결해 평가하는 자체 체계도 마련했다. 단순히 AI 모델의 정확도가 몇 % 높아졌는지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 원료·에너지·시간·위험 등 실제 자원이 얼마나 줄었고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인지를 따지는 방식이다.

임 실장은 “재무 쪽을 보면 재무 성과를 측정할 때 어느 기업이든 재무 산식이 있다”며 “그 재무 산식에 AI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촘촘하게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가 마련한 ‘AIReX’는 AI가 직접 개선한 성능을 실제 자원 변화와 연결하고, 다시 자원의 단가와 적용 규모·현장 사용 정도 등을 반영해 금전적 가치로 바꾸는 구조다. 여기에 개발·운영비와 투입시간 등 비용까지 반영한다. 압연설비 파단 예측이나 슬라브 장입 예측뿐 아니라 금전적 효과를 계산하기 쉽지 않았던 비전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까지 가치 측정을 시도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R&D 32주→6주…“이틀 걸리던 작업 3분 안에”

AI 전환의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하나로는 연구개발(R&D)을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제품·신공정 개발에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실험실 자동화, 가상실험, 결과 분석 자동화 등을 적용해 현재 32주 수준인 R&D 과정을 6주까지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동차강판 제품 고도화와 최적 연료 사용법,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및 양극재 공정 개발 등이 대상이다.

일부 업무에서는 이미 큰 폭의 시간 단축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임 실장은 “실제로 이틀 걸리던 작업을 3분 안에 한다든지, 실험 결과를 분석하는 시간을 95% 줄인다든지 이런 긍정적인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에이전트를 하나 만들어 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가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 흐름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조직까지 바꾸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공정 하나 아닌 전체를 AI가 관장”

제조 현장의 AX도 개별 공정 자동화에서 제철소 전체 최적화로 범위를 넓힌다. 임 실장은 “과거에는 단위 공정별로 포인트 자동화, 포인트 AX에 집중했다면 전체 프로세스를 AI가 관장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11개 ‘인텔리전트 팩토리’ 모델공장을 중심으로 AI와 로봇이 작업자와 협업하는 자율제조 체계를 확대한다. 원료 하역부터 제선·제강, 열연·후판·냉연·도금, 출하까지 전 공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Seamless(끊김 없는) 자율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로에서는 숙련자의 경험을 AI에 접목해 상태를 판단하고 이상 상황을 예측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했다. 제강에서는 여러 단위공정을 AI로 연결한 ‘원터치 조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 실장은 “원터치 조업이라고 해서 사람이 전혀 관여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해봤다”며 “안전이나 더 고도화된 작업에서는 사람이 협력하지만, AI로 작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제철소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읽는 AI 에이전트도 개발했다. 제철소는 외부 전력과 LNG 발전, 부생가스를 활용한 자체 발전 등 에너지 조달 방식이 다양하다. 연료 가격과 설비 가동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수시로 달라지는 만큼 AI가 생산·전력 흐름을 분석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을 돕는 방식이다.

임 실장은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을 마쳤고, 실제 생산시스템과 연결해 매일 에너지 관련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비용을 줄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 DX전략실장(CDO)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포스코그룹은 2028년까지 프로세스·업무·가치 전환 등 3대 영역에서 40개 대표 AX 과제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공정 자동화·원격운전과 무역·건설 분야의 AI 의사결정 지원, 인사·재무 업무 자동화 등 그룹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임 실장은 “우리나라 제조기업에는 몇십년간 쌓인 노하우가 있다”며 “이를 자산화해 AI로 만들고 국가와 산업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사람과 현장에 축적된 제조 경험을 사라지지 않는 AI의 지식으로 바꾸고, 이를 다시 새로운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AI·로보틱스 기반 톱티어 제조 경쟁력,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밑거름” [헤럴드 기업포럼 2026]

“AI·로보틱스 기반 톱티어 제조 경쟁력,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밑거름” [헤럴드 기업포럼 2026]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통해 사람이 더 안전하게, 더 가치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현대자동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87727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