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6자 메시지’ 강조…“협력 위주·경쟁 절제·이견 통제·평화 기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경쟁과 이견을 관리하는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26일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종성’(鐘聲) 논평에서 “양국은 정상 간 합의를 함께 이행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상에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평은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나온 것으로, 중국이 향후 미중 관계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략적 경쟁이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이번 방미 과정에서 제시한 ‘협력을 위주로 하고 경쟁은 절제하며 이견을 통제하고 평화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合作爲主 競爭有度 分歧可控 和平可期)는 16자 메시지를 향후 양국 관계의 핵심 원칙으로 부각했다.
전략 경쟁을 이어가더라도 경쟁의 수위를 관리하고 이견이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는 협력 대상을 늘리고 갈등 현안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경제·무역 대표단이 새로운 공동 합의를 도출했다”며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상생이고 이견과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대만 문제에서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문은 “원칙과 마지노선을 명확히 하는 것은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의 중요한 전제”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전략적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양국이 AI 대화를 지속해 위험과 이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AI의 오용과 악용을 공동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민일보는 “올해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 발전의 중요한 해이며 중미 관계도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섰다”며 “양국이 정상 간 합의를 행동으로 옮겨 두 강대국이 이 지구에서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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