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전체 개인회생 신청자의 30.4%

상반기 2030 채무조정도 3만1590명 달해

30대 1인당 채무 5295만원…1년 새 6.9% 증가

[챗GPR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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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청년층의 살림살이는 예전 보다 더 팍팍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30대가 3만명에 육박했고, 채무조정을 받은 청년층도 3만명을 넘어섰다. 성장의 온기가 청년 고용과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상당수 청년이 빚으로 버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최근 7년간 연령대별 개인회생 신청 건수’에 따르면 올해 1~7월 개인회생 신청자는 총 9만67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전체 신청자 14만9112명의 64.9%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인회생은 일정한 소득이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빚으로 정상적인 상환이 힘든 채무자가 법원의 인가를 받아 채무를 조정받는 제도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909명, 30대가 2만1484명이었다. 20·30대 신청자를 합하면 2만9393명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다. 개인회생 신청자 10명 가운데 3명이 20·30대인 셈이다.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자는 20대 1만3685명, 30대 3만4235명 등 총 4만7920명이었다. 전체 신청자의 32.1%에 해당한다.

신용회복위원회 등을 통해 채무조정을 받은 청년층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채무조정 확정자는 전체 9만719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는 1만442명, 30대는 2만1148명으로 20·30대만 3만1590명에 달했다. 전체 채무조정 확정자의 32.5%다.

20·30대가 짊어진 빚은 총 1조4354억원이었다. 20대 이하의 총채무액은 3156억원, 30대는 1조1198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채무액은 각각 3022만원과 5295만원이었다.

채무조정을 받은 청년층의 수와 빚 규모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채무조정 확정자는 20대 이하가 1만182명에서 1만442명으로 2.6%, 30대는 1만9670명에서 2만1148명으로 7.5% 늘었다.

같은 기간 총채무액도 20대 이하가 3019억원에서 3156억원으로, 30대가 9741억원에서 1조1198억원으로 증가했다. 1인당 채무액은 20대 이하가 2965만원에서 3022만원으로 1.9%, 30대는 4952만원에서 5295만원으로 6.9% 불어났다.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 고용 부진과 소득 정체가 이어지면서 청년층의 채무 상환 능력은 오히려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체가 장기화해 개인회생으로 넘어가기 전에 청년 채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선제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은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 지표는 좋아졌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빚으로 버티고 있다”며 “성장의 온기가 청년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연체로 넘어가기 전에 청년을 붙잡을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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