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서 북항 홍보
“상어 연예인 기질 있어…예뻐 죽겠다”
추석 연휴 이후 먼 바다로 유도할 방안 검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들어 온 상어가 장기 체류할 조짐을 보이면서 추석연휴에도 수많은 인파가 북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수 부산 시장은 북항 상어 ‘부캉이’를 향해 “아주 그냥 예뻐 죽겠다”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따르면 전 시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상어가 나타나 북항이 핫플레이스가 됐다”라며 “수조 원을 들여도 안 되는 홍보”라고 말했다.
전 시장은 “이번 기회에 부산 북항을 전국과 전세계에 알리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북항 홍보대사격 이 된 부캉이를 향해서는 “가오리, 오징어를 잘 먹는데 잔뜩 사서 좀 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몸매도 빼어나고, 5분~10분 단위로 한 번씩 올라오는 데 상당히 아주 그냥 연예인 기질을 가지고 있더라”며 “아주 그냥 아주 예뻐 죽겠다, 세상천지에 이렇게 예쁜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감탄을 연발했다.
전 시장은 예산 9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북항 친수공원에 대해 “부산항만공사가 10년 정도 갖은 고생을 다 해서 잘 조성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KTX와 도시철도, 지하철이 급증하고 있고 북항 주변에 주차장도 엄청나게 넓은데 지금은 만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역에서 북항까지 데크로 연결이 돼 느긋하게 7분이면 걸어서 올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부산역 주변 식당과 친수공원 주변 편의점, 카페 이런 곳이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라고 상어 특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번 와 보시면 아주 반할 것”이라며 “부캉이를 화면으로 보는 거와 직접 보는 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직접 오셔서 북항의 매력을 만낀하시고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도 많다. 식사 한번 하시고 가능하면 1박까지 하시고. 연휴기간에 꼭 한번 들려주시라”라고 적극 홍보했다.
한편 부산시는 상어가 스스로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추석연휴 이후에 먼 바다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상어에 관한 대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연휴기간 상어를 보러 방문객이 몰려들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무리해 상어를 내보내지 않은 건 상어가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수산과학원 측이 우려를 전달해서다. 이 상어는 ‘무태상어’로 추정됐으며, 이는 공격 위험성이 큰 어종으로 분류된다.
앞서 부산해경은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쯤 친수공원 산책로 인근에서 3~4m 크기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상어가 먼 바다 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지만, 오히려 상어를 구경하려는 시민이 몰려들었다. 평소 주말에도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이던 친수공원 방문객은 지난 주말 이틀간 약 2만 명에 달했고, 월요일인 지난 21일에만 약 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상어는 명물이 되면서 ‘부캉이’란 이름도 생겼다. 친수공원 주변 편의점과 카페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부산북항친수공원점은 SNS에 ‘이디야죠스점’이라며 이벤트에 나섰고, 해당 매장 점주는 “상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부산시 마스코트 ‘부기’(부산 갈매기)가 상어를 안고 있는 키링 디자인도 등장했으며, 북항이 있는 부산시 동구는 추진 중인 돔구장을 상어 모양으로 만들자는 AI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동구는 SNS를 통해 “물 들어온 김에 조금 더 나아가겠다”며 “굴러들어온 복덩어리 상어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왠지 대운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라며 ‘명절 소원 댓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